홍준표 "김경수가 갈 곳은 경남도청이 아니라 감옥" 주장
  •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페이스북 글. ⓒ홍준표 페이스북 캡처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페이스북 글. ⓒ홍준표 페이스북 캡처
    [김경수 대선농단 의혹]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8일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 '드루킹' 김동원씨가 조선일보에 옥중편지를 보낸 데 대해 "김경수가 갈 곳은 경남도청이 아니라 감옥이라는 이 사건 초기 나의 지적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드루킹이 조선일보사에 직접 자백편지를 보낸 것은 그간 검찰과 경찰이 합작해 이 사건을 은폐해 왔다는 명백한 증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의 지적이 사실로 드러난 지금 과연 특검을 회피할 명분이 민주당에게 있을까요"라고 반문, "두 손으로 하늘을 가리는 참으로 뻔뻔한 정권"이라고 규탄했다. 

    앞서 이날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된 김동원씨가 변호인을 통해 조선일보에 보낸 A4용지 9장 분량의 편지가 해당 매체를 통해 공개됐다. 

    김동원씨는 편지에서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인 김경수 전 의원의 승인을 받고 댓글 조작을 시작했으며 검찰이 수사를 축소해서 서둘러 종결하려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에 따르면 김동원씨는 "2016년 10월 파주의 제 사무실로 찾아온 김경수 전 민주당 의원에게 매크로(댓글 조작 프로그램)를 직접 보여줬다"며 "(댓글 작업을) 허락해 달라고 하자, 고개를 끄덕였다"고 알렸다. 

    또 김씨는 이 과정에서 지난 14일 한 검사가 조사실에 들어와 '김경수와 관련된 진술은 빼라'고 지시했다고 주장, 검찰의 수사 축소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