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 맞고도 담담… 원희룡 침착함에 또 악성 음모론

"정치인 답다" 긍정 평가 속 '자작극' 악플도… 원 후보 딸 솔직한 심경 토로도 화제

윤주진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5.15 17:09:18
▲ 제주도지사 선거 후보자 합동 토론회 말미에 갑작스럽게 계란 세례와 폭행을 당하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사진=제주소리 유튜브 영상 캡쳐]

토론회 도중 갑작스러운 폭행을 당한 원희룡 제주지사 예비후보의 당시 의연한 태도와 대처가 화제가 되고 있다.

투척한 계란을 맞고 얼굴을 세게 가격 당하는 과정에서도 원 예비후보는 미동 없이 자리를 지켰다. 그리고 원 예비후보는 가해자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며 자해를 한 폭행범의 쾌유를 기원하기도 했다. 

한편 원 예비후보의 딸이 "아빠가 이렇게까지 해서 욕을 먹고 정치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SNS에 속상한 심경을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14일 원희룡 제주지사 예비후보(무소속)는 제주 지역 제2공항 건설을 주제로 한 <2018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원포인트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는 제주참여환경연대가 지역 언론 '제주의 소리'와 공동으로 개최한 것으로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자유한국당 김방훈, 바른미래당 장성철, 녹색당 고은영 후보 등이 함께 참석했다.

토론이 마무리 될 즈음, 제주 주민인 김씨(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 부위원장)이 단상 위로 뛰어 올라 원희룡 예비후보에게 계란을 던지고 원 예비후보의 얼굴을 가격했다. 

돌발적으로 일어난 폭행에 사회자를 비롯한 주변 후보자들은 김 씨를 미처 제지하지 못했다. 폭행 후 김 씨는 자신의 팔목을 그어 자해를 시도하기도 했다. 

눈길을 끈 것은 원 예비후보의 당시 태도다. 갑작스럽게 청중에서 뛰쳐 올라와 자신을 향해 폭력을 휘두르는 김씨를 보면서도 원 예비후보는 자리를 피하거나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다. 옆에 있던 문대림 민주당 후보가 폭행범을 제지하고 나서도 원 예비후보는 눈을 감은 채 자리를 지키기도 했다.

그런 원 예비후보의 태도는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테러성 폭행을 당하면서도 담담한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과연 정치인 답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원 예비후보가 폭행 후 "이런 극단적인 방법을 써야했던 그 분의 마음을 헤아려본다"며 "처벌을 원치 않으며, 쾌유를 기원한다"고 밝혀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원 예비후보 측이 준비한 '자작극'이라는 악의적인 음모론을 퍼트리고 있어 눈쌀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해당 영상이 올라은 유튜브 사이트에는 "왜 마치 기다리고 있던것처럼 보이지?", "주작(조작) 같다 , 뺨 때릴거  미리 알고 있는듯 맞는 순간 얼굴 움찔하네" 등 음해성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 원희룡 제주지사 예비후보의 딸이 SNS에 올린 글. 폭행 사건 직후 딸의 솔직한 심경이 담겨 있다. [사진=원희룡 후보 페이스북 캡쳐]

한편 원 예비후보의 딸이 해당 사건 직후 SNS에 솔직한 심경을 토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저는 원희룡씨의 딸입니다"라며 시작된 글에는 "짜고 치는 연기였다. 맞고도 왜 가만히 있냐는 분들. 제가 가서 똑같이 해드릴까요?"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어 "솔직한 마음으로는 정계를 은퇴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계란 던지시는 것도 좋습니다. 때리지는 말아주세요"라며 폭행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 같은 딸의 SNS 글에 대해 원 예비후보는 "상황을 제대로 모르고 밤새 울며 잠을 설친 와중에 올린 모양"이라며 "어제 일로 사랑하는 가족들이 받은 충격에 대해 가슴이 아프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원 예비후보에 폭행을 저지른 김 씨를 입건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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