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특검 꼭 관철" 김성태 단식농성 복귀

단식 8일째… 호흡 곤란으로 병원 후송, 5시간만에 돌아와

정도원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5.10 19:11:22
▲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10일 오후 병원에서 돌아와 단식 농성장으로 복귀하고 있는 가운데, 같은 당 김무성 전 대표최고위원이 부축하기 위해 다가가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단식 8일만에 병원 응급실로 실려갔으나, 수액 투여를 완강히 거부한 채 5시간만에 농성장으로 복귀했다.

'드루킹 게이트'에 대한 조건없는 특검이 관철될 때까지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강해서, 공은 11일 의원총회에서 선출될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에게로 넘어갔다는 평이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단식 8일째를 맞이한 10일 오전 호흡 곤란과 심장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 응급실로 실려갔으나, 같은날 오후 국회본청 앞으로 5시간만에 복귀해 단식 농성을 이어갔다.

병원 의료진은 건강 상태 악화를 이유로 수액 투여를 권유했으나,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를 완강히 거부하며 단식 농성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꺾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후송 과정에 함께 한 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비타민이나 약을 타지 않는 이상, 수액은 물을 먹는 것과 똑같다"면서도 "김성태 원내대표가 '수액을 맞으면 국민이 단식을 중단한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며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채혈 검사만 마친 채 병원을 나선 김성태 원내대표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여야 합의에 의한 드루킹 특검법과 추경 예산, 국회의원 사퇴 처리가 모두 패키지로 처리될 때까지 단식투쟁을 이어갈 것"이라며 "내일 선출될 민주당 새 원내대표의 답을 기다리겠다"고 전했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김성태 원내대표가 응급실로 향하기에 앞서 단식 농성장을 위로 방문했지만 "몸부터 추스리라"는 말밖에는 다른 뾰족한 해법을 내놓지 못했다. 우원식 원내대표가 이날 고별 기자회견을 하고 임기를 마무리함에 따라, 공은 차기 원내대표에게로 넘어가게 됐다.

민주당은 11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새로운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홍영표 의원과 노웅래 의원이 경합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홍영표 의원이 우세한 판국이라는데 무게를 싣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새 원내대표 선출을 계기로 교착 상태의 정국이 풀리면서, 김성태 원내대표도 단식을 중단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감지된다.

단식 농성장 옆의 천막 농성장을 지키던 한국당 중진의원은 이날 본지 취재진과 만나 "홍영표 의원도 노조 출신이라 김성태 원내대표와 출신이 같다"며 "아무래도 서로 말이 잘 통하지 않겠느냐"고 은근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같은 자리의 한국당 재선의원도 "결국 우원식 원내대표나 홍영표 원내대표에게 결정권이 있는 게 아니라, 청와대를 설득해야 하는 문제"라며 "그런 관점에서 보면은 청와대와 가까운 친문 직계가 원내대표를 맡는 게 일이 풀리기 쉽다"고 내다봤다.

홍영표 의원 또는 노웅래 의원은 11일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의 새로운 원내대표로 선출되는대로 단식 농성장을 찾아 김성태 원내대표를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과연 '무조건 특검 수용'이라는 위문 선물을 가져올는지는 불투명하다.

김성태 원내대표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여당이 '무조건 특검'을 받지 않으면, 주말을 넘겨서라도 단식을 계속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상태"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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