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文정부 '충청홀대론' 내세워 지지세 결집… "생활 나아진 것 없으면 우리 당 찍어라"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충청의 큰 인물론을 강조하며 지역 민심 잡기에 나섰다. 

    홍준표 대표는 10일 대전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대전·세종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여유와 낭만으로 3김시대를 끌고 간 JP(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존경한다"며 "국회의원 6선 출신의 이인제 후보도 40대에 노동부 장관, 50대 경기지사, 50대 말에는 대선까지 나간 JP 못지않은 풍운아"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이번 (문재인)정권에서 대전 출신 장·차관, 공기업 사장이 한 명이 없다"며 "그러면서 충청도에서 표를 달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충청인의 의분에 불을 질렀다.

    김종필 전 국무총리 이후 충청 지역에 이렇다할 큰 인물이 나오지 못한 정치 현실을 강조하며 이인제 후보에 대한 지역민의 기대감을 높이기 위한 발언으로 보인다. 이를 방증하듯 행사장에는 '문재인정권! 대전홀대 해도 너무한다. 장관·차관 공기업사장 0명'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렸다.

    홍준표 대표는 "한반도의 중심 대전의 선택이 이 나라의 명운을 가름할 것"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광역단체 6곳을 확보하지 못하면 당대표직 사퇴하겠다고 했는데 그 6곳에 대전과 충남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이날 필승결의대회에서는 민주당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등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문제로 후보에서 사퇴한 이들의 도덕·윤리성 문제도 새삼 조명되며, 1995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이래 23년 선출직 생활 동안 구설수에 한 번도 오르지 않은 이인제 후보와 대조를 이루기도 했다.

    홍준표 대표는 "한국 정치의 차세대 주자라면서 충남분들이 떠받들던 안희정 지사가 어떤 꼴로 물러났느냐, 또 박수현 후보는 어떤 꼴로 물러났느냐"며 "충남이 새로 도약하려면 이인제 후보처럼 경륜 있고, 덕이 있는 지도자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연 지난 1년 동안 여러분들의 생활이 조금이라도 나아졌으면 민주당을 찍어도 된다"면서도 "생활이 어려워졌다고 판단되면 다른 당은 해본들 별 의미가 없고 한국당을 찍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