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발빠르게 '드루킹' 제명… 파문 확산 저지에 안간힘

우원식 "민주당과 文정부는 불법 사건의 피해자" 의혹 털어내기에 당력 집중

이상무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4.16 11:52:42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6일 '드루킹 논란'에 대해 비판의 입장을 취하는 동시에 일각에서 제기되는 민주당 배후설에 대해선 강력히 부인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론 악화 가능성을 의식해 지도부와 원내 의원들은 김경수 의원과의 관련성 의혹 털어내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드루킹' 사건은 건전한 여론 형성을 저해하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반민주적 행태"라며 "이번 일로 실추된 민주당원의 명예와 신뢰 회복을 위해 철저히 진상을 밝히고 정확한 수사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마치 물 만난 듯하는 야당의 저질 공세에 우려를 표한다"며 "김씨가 김경수 의원에게 연락했다는 것으로 정권 책임을 호도하는 저급한 정치 공세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드루킹 사건 진상조사단' 구성을 의결했다. 또한 당원이었던 김씨와 우모씨를 제명 조치했다. 다만 함께 구속된 양모씨는 민주당 당원 여부가 확인이 안 된 것으로 전해져 이번 제명 대상에선 제외됐다.

전날 드루킹이 김경수 의원에게 지인의 오사카 총영사 임명을 요구했다고 보도되면서 논란은 확산됐고, 지난 대선 과정에서 민주당에 댓글조작을 통한 기여 여부에 이목이 쏠렸다. 그러나 우원식 원내대표는 해당 사안을 세월호 사고 당시 일부 오보를 했던 보도 행태에 빗대며 의혹을 제기하는 언론들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그는 "2014년 4월, 우리 언론은 참으로 부끄러웠다. 2018년 4월 우리 언론은 과연 달라졌는지 의문이다"라며 "마치 김경수 의원이 배후인 것처럼 보도되는 어제 댓글사건도 마찬가지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4주기를 맞이하면서 언론은 과연 무엇이 달라졌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김경수 의원에 대해선 "김 의원은 사건 일으킨 자들이 무리한 청탁을 했고 이를 거절했다고 한다"며 "이 사건이 어떤 성격인지 말해주는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애초에 우리 당이 의뢰한 수사이므로 민주당과 관련이 없고 민주당이 배후일리 없다"며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는 인터넷상 불법 사건의 피해자"라고 했다. 조작된 댓글의 비난 대상이 민주당이었으니, '우리는 피해자'라는 사실을 강조한 주장이다.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평소 김경수 의원의 성품을 감안하면 선거 당시에 사람들이 도와주겠다고 찾아오면 내칠 수 없었을지는 몰라도, 누군가를 지시해 올바르지 못한 일(여론 조작 등)을 할 성격이 아니다"라며 김 의원을 옹호했다.

민주당 이철희 의원도 의혹 털어내기에 가세했다. 그는 이날 아침 MBC 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우리가 왜 사주하는가, 앞뒤가 안 맞는다"라며 "선거라는 게 불리해야 이 수단 저 수단 다 쓰는 거지만, 만약에 사주했다면 그때 대선은 누가 봐도 결과가 뻔한데 저희가 왜 이걸 하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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