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스트레인지' 촬영 이후 불교 문화에 심취13일 오전 서울 조계사-경복궁 둘러본 뒤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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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딕트 컴버배치는 명품드라마 '셜록' 외에도 연극 '햄릿'과 '프랑켄슈타인' 등에 출연하며 정극 연기에도 일가견이 있는 할리우드 스타다. 특히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연기에 반한 국내 팬들이 영국으로 '원정 관람'을 떠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국내에서 매니아층이 두텁기로 소문이 난 배우다. 본인도 한국에서 자신의 인기가 대단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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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실제로 제 연극을 보러 영국까지 비행기를 타고 온 사람도 있었다"며 "어제 공항에서의 환대도 너무 감사했고, 코스프레를 하신 분들을 보면서 너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걸 알게 됐다"고 밝혔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정통 연기를 할 때와 코스튬을 입고 평소와는 다른 연기를 할때의 기분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닥터 스트레인지'에 처음 캐스팅 됐을 때 코스튬을 입고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고 웃었는데, 코스튬 디자이너가 말하길 '당신만 그런 게 아니고 다른 출연자들도 다 그랬다'고 알려줬다"면서 "그제서야 내가 슈퍼 히어로가 됐구나 하는 아이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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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적으로 촬영하던 영화도 충분이 멋졌지만 어벤져스의 구성원으로 함께 하게 되어 더욱 즐겁습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같은 베테랑과 함께 일하게 된다는 것이 믿을 수 없었습니다. 그가 격려를 해주었고,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축복이었고 환영 받는 기분이었습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만화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사회나 큰 서사 같은 것들이 녹아 있고 캐릭터들의 깊이가 있는 것이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혼자만 타이트한 의상이 아닌 망토를 입은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망토가 무거운 편이라 연습이 좀 필요했고, 그런 점에서 불평을 하곤 했지만 아주 아름답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른 코스튬 중에는 더 안 좋은 것도 많기 때문에 나는 운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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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내일은 아마도 한국에서 개인적인 시간을 보낼 것 같다"며 "절과 경복궁에도 가고 싶고, 사람과 길거리도 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절과 경복궁에도 가고 싶고, 사람과 길거리도 보고 싶습니다. 멀리 떨어져서 새로운 곳에 가는 것이 좋습니다. 새로운 국가에 가서 새로운 길거리, 사람들을 만나고 밖에 나가고 싶어요."
실제로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13일 오전 서울 조계사를 방문해 스님들과 담소를 나누고 경복궁 일대를 둘러본 뒤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취재 = 조광형 기자
사진 = 공준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