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경선 본격 스타트… 김영록·신정훈·장만채 전남지사 후보 "내가 이긴다" 자신
  •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1일 충청권에서 본격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시작하면서 선거전의 첫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민주당은 이번 주까지 충청·호남 지역 경선을 끝내고 다음 주부터 수도권 지역 경선에 돌입한다.

    충청 지역은 대전·세종·충남·충북 등 4곳의 광역단체장 자리가 모인 곳이다. 비교적 탄탄한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충청에서 먼저 흥행 시동을 걸고, 중원의 바람을 전국으로 확산시키겠다는 것이 민주당이 그리는 구상이다.

    민주당은 실제로 충청에서 지지율 고공행진을 이루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3~5일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 따르면 민주당은 충청권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1위인 42%를 기록했다.

    특히 2위는 정의당(10%)이 차지했고, 한국당(7%)이나 바른미래당(5%)은 한 자릿수 지지율에 불과해 민주당의 낙관론이 더욱 힘을 받고 있다. 호남에서도 75%의 지지율로 안정적인 독주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충청에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사건, 박수현 전 예비후보의 사퇴, 구본영 천안시장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 악재가 영향을 미칠 위험도 있는 상황이다.

    세종시장 후보엔 이춘희 현 시장을 단수 공천한 민주당은 이날부터 13일까지 사흘간 대전·충남·충북에서 예비후보 경선을 진행한다. 충남 경선에서는 복기왕 전 아산시장과 양승조 의원이, 충북에서는 오제세 의원과 이시종 현 충북지사가 승부를 벌인다. 대전에서는 박영순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이상민 의원, 허태정 전 대전 유성구청장이 격돌한다.

    이틀 앞둔 전남지사 경선에는 김영록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신정훈 전 청와대 농어업비서관, 장만채 전 전남교육감 등 3명의 예비후보들이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당이 허용한 문재인·노무현 관련 경력 표기는 김영록 후보와 신정훈 후보에게 해당된다. 두 후보 '문재인 마케팅'으로 문 대통령 지지층 표를 최대한 끌어들이는 게 중요하다. 결선투표에서의 후보 간 연합도 최종 승자를 가릴 변수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김영록 후보와 장만채 후보가 1·2위를 번갈아 가며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 후보들은 각자 승리를 자신하며 막판 지지세 확보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김영록 예비후보 선거대책본부는 이날 "김 예비후보는 문재인 대표 당시 수석대변인으로서 문 대표의 '입' 역할을 했으며, 대선 당시에는 중앙선대위 조직본부장으로, 또 문재인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초대 농식품부 장관으로 일해온 대표적인 '문재인 사람'"이라고 밝혔다.

    신정훈 예비후보 선거대책본부는 "경선막판 판세를 분석한 결과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의 특명으로 전남을 살리기 위해 출마한 후보의 진정성 있는 호소가 당원과 도민들에게 전달되면서 상대 후보의 견제심리를 밀어내고 승기를 잡았다"고 자신했다. 장만채 예비후보 측 역시 "민심의 물결이 장만채를 향하고 있다"며 "전남발전을 이끌 적임자로 장 예비후보를 판단한 각계각층의 지지선언이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