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대중음악의 거장 신중현의 명곡이 주크박스 뮤지컬로 재탄생한다.

    '3000만의 히트곡'으로 불리는 노래 '미인'과 동명의 타이틀 뮤지컬 '미인'이 6월 15일부터 7월 2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미인'은 2014년부터 4년의 기획·개발 과정을 거쳐 제작됐다. 2017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 우수 신작의 후보로 선정됐으며, 정태영 연출과 이희준 작가가 참여해 다양한 스펙트럼의 명곡을 새로운 스토리로 풀어낸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페스트', '광화문 연가'의 김성수 음악감독이 편곡을, 뮤지컬 안무의 1세대 서병구 안무 감독이 맡는다.

    작품은 총 22곡으로 구성돼 있다. 신중현의 초창기 음악부터 '신중현사단'으로 불린 김추자, 펄시스터즈, 박인수, 김완선 등 수많은 아티스트를 통해 사랑받은 다양한 음악이 캐릭터와 스토리에 힘을 더한다.

    대표곡 '미인'을 비롯해 '아름다운 강산', '봄비', '커피 한잔', '꽃잎', '빗속의 연인', '리듬 속에 그 춤을' 등을 김성수 음악감독이 뮤지컬다운 다양한 악기의 풍성한 사운드와 세련된 편곡을 통해 높은 음악적 만족도를 선사할 예정이다.

    '미인'은 1930년대 무성영화관 하륜관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하륜관 최고의 인기 스타인 변사 강호는 오직 음악에만 관심을 가진다. 그의 곁에는 자신의 꿈을 믿고 응원해주는 인텔리 형 강산과 강산의 친구이자 종로 주먹패의 대장인 두치, 노래 레슨을 함께 받으며 친구가 된 일본 형사 마사오가 있다. 

    유학에서 돌아온 형을 마중 나가던 강호는 시인 병연에 한 눈에 반하게 되고, 그녀의 뒤를 쫓다가 독립 운동을 준비하던 형 강산과 두치, 병연을 위험에 빠뜨린다. 뮤지컬은 어두운 시대에도 빛나던 청춘의 순간을 담아낸다.

    무성영화관을 최초로 무대화하는 '미인'의 무대 연출은 또 하나의 주목할 요소이다. 영상과 오버랩되는 실제 배우의 연기, 극중극으로 상연되는 무성영화는 스토리에 매끄럽게 연결돼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당시 실제로 연기하고, 노래하고, 춤을 췄던 변사 강호와 '신중현사단' 중 하나인 펄시스터즈를 연상케 하는 후랏빠 시스터즈의 퍼포먼스와 거리에서 펼쳐지는 리드미컬한 활극이 음악과 함께 펼쳐져 쇼뮤지컬의 진수를 보여준다.

    홍승희 프로듀서는 "신중현 선생님의 음악으로 뮤지컬을 제작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 시적이면서도 쉽고 중독성이 있는 친숙한 음악은 쇼뮤지컬의 장르적 재미와 함께 원곡의 에너지와 힘을 그대로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뮤지컬 '미인'은 4월 26일 오후 2시 프리뷰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사진=CJ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