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핵심 관계자, 전략적 선거 연대론 일축… "전국구 후보도 제대로 못 내는 바른미래당 전술"
  • ▲ 자유한국당은 이르면 6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서울시장 후보로 공천할 것으로 보인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자유한국당은 이르면 6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서울시장 후보로 공천할 것으로 보인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자유한국당 핵심관계자들이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와의 단일화론에 단호히 선을 그었다. 

    한국당은 이르면 6일 좀처럼 구해지지 않던 서울시장 자리에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공천할 것으로 보인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대표는 4일 공식 출마 선언을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박원순 서울시장, 박영선, 우상호 전 원내대표를 두고 결선투표를 포함한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한다. 

    이대로라면 서울에서는 1여 2야 대결 구도가 펼쳐지는 상황이다. 가뜩이나 여당이 강세인데 야당 후보가 난립할 경우 승산이 전혀 없는 게임이 아니냐는 분석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야권 단일화 이야기가 솔솔 피어났다. 

    이에 대해 출마를 결단한 것으로 알려진 김문수 전 지사 측은 확고하게 선거 완주 의사를 밝혔다. 

    김문수 전 지사의 최측근인 차명진 전 의원은 안철수 전 대표와의 단일화론에 대해 "북쪽에 있는 사람이랑 단일화하라는 이야기나 마찬가지"라며 쐐기를 박았다. 

    차 전 의원은 "단일화는 안철수 전 대표와 박원순 시장이 해야지 색깔이 같다"며 "전에도 거기서 주고받고 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안 전 대표가 박 시장에게 양보하고 단일화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그러나 김 전 지사 본인의 완주 의사와 무관하게 전국적인 선거전략 차원에서 중앙당 차원의 결단이 있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한국당이 이 같은 가능성마저 차단하며, 단일화 구상론은 불길이 사그라들고 있는 모양새다.

    한국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핵심 관계자는 "우리 당은 스스로 선거를 치른다"며 "국민의 뜻이 있는데 그걸 저버리고 다른 당하고 못 한다"고 밝혔다.

    그는 바른미래당에 대해 "제대로 된 전국구 후보도 없는데 (선거)연대는 오히려 그 당을 포장하기 위한 전술"이라며 "각자 국민 앞에 심판을 받는 것"이라고 했다. 

    홍준표 대표 측근도 "3파전으로 간다"며 "선거에 임박해서 단일화에 대한 엄청난 여론이 일어났다고 할 때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또 다른 당 핵심관계자도 "김문수 전 지사가 나가게 되면 단일화는 없다"고 못박았다. 

    이 관계자는 "대구 당협위원장도 그만두고 정치 생명을 걸고 나온다"며 "단일화하기 위해 나오는 그럴 분이 결코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분 전체 인생으로 놓고 봐도 전반기는 정치권에서 노동운동가로 개혁적 보수의 길을 걷고, 탄핵 과정에서는 자신의 철학대로 박 전 대통령 탄핵이 잘못됐다고 하는 등 온건보수와 강경보수를 엮어낼 수 있는 사람"이라며 "서울에 있는 굳건한 보수 지지층이 결집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