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최불암이 25년 만에 연극 무대에 선다.

    예술의전당(사장 고학찬)은 오는 18일부터 5월 6일까지 연극 '바람 불어 별이 흔들릴 때'를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한다. 

    연극 '하나코', '해무(海霧)' 등에서 고난을 대하는 인간의 모습을 특유의 세밀하고 진중한 글쓰기로 선보여온 김민정 작가의 창작극이다. 2007년 '해무'에서 호흡을 맞췄던 안경모 연출이 사실적이고 설득력 강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바람 불어 별이 흔들릴 때'는 2016년 초연한 '아인슈타인의 별'(김민정 작)을 모태로 재구성된 작품이다. 세 개의 에피소드를 통해 아픔을 겪는 과정에서도 존재 자체로 빛을 발하는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이야기한다. 

    김민정 작가는 "천문대에서 별을 바라보다 작품 창작의 영감을 얻었고, 우주에서 바라보는 지구인의 기쁨과 슬픔, 그리움과 애틋함을 소재로 극작했다"고 밝혔다.

    당시 초연을 본 최불암은 "이러한 메시지를 담은 연극이라면 다시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며 참여 이유를 전했다. 최불암은 1993년 아서 밀러의 '세일즈맨의 죽음'을 각색한 연극 '어느 아버지의 죽음'에 열연한 바 있다.

    '아인슈타인의 별'에 함께한 문창완, 정찬운, 박혜영을 비롯해 이종무, 성열석, 주혜원이 출연한다. 특히 최불암은 25년간 연극 배우로서의 갈증을 한 번에 풀어내기 위해 늦은 시간까지 연습에 몰두하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 [사진=예술의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