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명, 서해수호의 날-천안함폭침 8주기 호국보훈세미나 개최… 보훈 정책 개선 촉구
  • ▲ 자유한국당 이종명 의원은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해수호의
 날-천안함 폭침 8주기 기념 호국보훈세미나'를 개최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자유한국당 이종명 의원은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해수호의 날-천안함 폭침 8주기 기념 호국보훈세미나'를 개최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자유한국당이 서해수호의 날과 천안함 폭침 8주기를 맞아 천안함 폭침 전범 북한 김영철의 한국 방문을 허용한 문재인 정부의 호국·보훈 의식에 직격탄을 날렸다. 한국당은 "김영철 말고 다른 사람 보내라는 한마디를 당당하게 못 하는 문재인 정부가 나라다운 나라냐"고 규탄했다. 

    한국당 이종명 의원은 21일 천안함재단과 국회에서 '서해수호의 날-천안함 폭침 8기 호국보훈세미나'를 공동 개최해 천안함 용사의 희생을 기리고 보훈 정책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세미나에는 한국당 소속 국회 국방위원장 김학용 의원, 국회 정무위원장 김용태 의원, 바른미래당 김중로 의원을 비롯한 10여명의 의원들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문재인 정부가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천안함 폭침 전범 김영철을 극진히 대접한 것에 대한 성토의 장이 됐다. 

    세미나를 주최한 이종명 의원은 개회사에서 "북한 김정은은 작년에도 서해 5도 지역을 한반도를 적화시키는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고 했다"며 "서해 수호야말로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천안함, 제1·2연평해전, 연평도 포격 도발 희생자 등 많은 해전을 승리로 이끌면서 희생을 하신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오늘의 대한민국 있다"면서 "그러나 얼마 전 북한 김영철이 (한국을 방문해) 유가족들의 아물어 가는 아픔을 헤집는 사건이 있었다"고 한탄했다. 

    그는 "희생자들에 대한 적절한 보상과 예우를 떠나 국민들의 가슴에 그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서서히 쓰러져 가는 것 같다"며 "국회가 호국보훈 정책을 발전하는 데 힘을 합치겠다"고 했다. 

    한국당 소속 국회 국방위원장 김학용 의원도 "올림픽 폐막식에 천안함 폭침 주범 김영철이 온다고 하는데 당당하게 '김영철 말고 다른 사람 보내라'라는 한마디 못 하는 문재인 정부가 나라다운 나라냐"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가장 즐겨 쓰는 나라다운 나라의 기본은 국가를 위해 희생한 사람을 끝까지 책임지고 예우하는 것"이라며 "이것이야 말로 나라다운 나라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해 미(美)태평양 사령부를 방문했을 당시 6.25 전쟁에서 전사한 장병의 신원이 밝혀져 미국 정부가 국가주도로 재안장식을 거행한 것을 목격한 일화를 나누며 "남의 나라에 와서 67년 전에 죽은 군인까지도 소중하게 여기는 데 과연 우리는 나라를 위해서 적으로부터 명예로운 죽음 맞이한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고 있느냐 생각하게 된다"고 했다. 

    이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을 소중히 여기고 정신적으로도 예우하는 풍토가 우리 대한민국이 지향해야 할 바"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김용태 의원은 "모든 국민이 전쟁을 각오할 때 전쟁을 막을 수 있다는 진실과 나라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을 모든 국민이 끝까지 기억할 때만이 국가 안보를 지킬 수 있다"며 "세상과 정세가 바뀌었다고 국가 안보의 진실이 바뀌지 않는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세미나에서 제시된 보훈 정책 제안은 국회 정무위에서 법률과 정책으로 최대한 반영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천안함재단 송정목 이사장은 일각에서 천안함 폭침 재조사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 "일부 단체와 개인이 의혹을 제기하는 수준을 넘어 이념 논쟁으로 가고 있다"며 "더이상의 유언비어나 의혹 제기는 사실도 아니고 진실을 왜곡해 갈등을 부추기는 행위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송 이사장은 "유가족은 슬픔을 가슴에 묻고 46용사의 명예만을 위해 모든 걸 참아 가며 생활한다"며 "나라를 위한 희생을 값지게 하기 위해서는 (희생자들을 위한) 최소한의 의료·취업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매년 3월 네번째 금요일을 서해수호의 날로 정해 제2연평해전 천암함 폭침,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도발에 맞서 나라를 지킨 호국영웅들을 추모하고 있다. 

    천안함 폭침은 2010년 3월 26일 북한 잠수함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한 우리 초계함이다. 북한의 불법 기습으로 당시 이창기 준위를 비롯한 46명의 용사들이 전사했다. 구조과정에서 한주호 준위가 순직해 희생자는 47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