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비리 폭로' 정대유 전 단장, 안철수 인재영입 1호로

송도개발 특혜 의혹을 제기했던 정대유 전 인천시 시정연구단장이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 인재 1호로 영입됐다.

안철수 위원장은 정대유 전 단장이 향후 출범할 '지방정부 부패 방지센터'에서 역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전 단장은 송도국제도시 6.8공구 사업 관련 각종 특혜와 유착 의혹을 제기했던 인물이다.

안철수 위원장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 발표 간담회에서 "정대유 전 단장은 인천송도 공익 신고자로 부정·부패에 맞서 정의를 바로세울 깨끗한 인재"라고 소개했다.

안 위원장은 "송도 비리 사건은 부패한 정치인과 고위 관료, 언론과 토착 세력이 연루되어 있다"며 "전현직 인천시장을 배출한 한국당과 민주당의 적대적 공생 관계가 그 배경으로 작용했음에도 양쪽 모두 쉬쉬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안 위원장은 "국민은 신뢰할 수 있는 지방정부를 바라는 만큼 후보의 청렴성과 도덕성이 지방선거에서 매우 중요한 자질이 될 것"이라며 "바른미래당은 철저한 검증을 통해 깨끗한 인물이 지방정부를 이끌도록 하겠다"고 했다.

정대유 전 단장은 "오늘 안철수표 인재영입 1호로 서게 되어 영광"이라며 "지방선거를 통해 양당 기득권의 담합 구조를 깨는데 제 역할이 있다면 최선 다해 힘을 보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 전 단장은 "제가 경제 자유구역청 차장 겸 청장 권한대행으로 있을 때 내부 고발자로서 비리를 폭로했지만, 고위 공무원인데도 불구하고 1조 원의 시민 재산을 찾는데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 위원장께서 말씀하신 깨끗하고 유능한 지방정부 방향에 적극 공감하고 앞으로 바른미래당과 함께 담대한 변화를 만들어나가는데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정대유 전 단장은 향후 지방정부 부패 방지센터에서 일 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 제기됐던 인천시장 출마설에 대해 그는 출마를 위해 입당한 게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안철수 위원장은 정 전 단장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지방정부 부패 방지센터 일을 맡아 하시면 본인께서 가지고 있던 생각을 실현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답했다.

정대유 전 단장은 인천시장 출마설에 대해 "출마를 목표로 바른미래당에 입당한 게 아니다"라며 "제가 결정할 문제도 아니고 앞으로 시기를 두고 당에서 결정하리라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