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합창단(예술감독 윤의중)이 봄을 맞아 새로운 작품으로 시작을 알린다.

    국립합창단은 제172회 정기연주회(신춘음악회) '열정의 탱고와 한국의 얼의 조우'를 오는 27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1부에서는 루이스 바칼로프의 '미사탱고(Misa Tango)'를 준비했다. 바칼로프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출신으로 엔니오 모리꼬네와 함께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영화음악가 겸 작곡가이다.

    그는 '미사탱고'에서 라틴어 가사가 아닌 모국어와 아르헨티나의 전통적인 춤곡인 탱고음악을 사용해 자신의 고향과 본인 스스로의 정체성을 나타냈다. 국내에서는 정명훈이 지휘하고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가 참여해 녹음한 음반을 통해 유명해졌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국립합창단 단원 출신인 바리톤 김동섭과 메조소프라노 김정미가 출연하며, 아르헨티나 출신의 라틴 전통음악의 계승자이자 반도네온 연주자인 후앙호 모살리니, 국립합창단과 안양시립합창단,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협연한다. 

    2부에서는 국립합창단이 발표한 칸타타 '달의 춤'과 '조국의 혼'을 들려준다. 탁계석 대본, 우효원 작곡의 '달의 춤'은 우리 민족이 살아온 삶의 희노애락과 정서를 동양의 탐미적 예술로 승화했다. 

    오병희 작곡의 '조국의 혼'은 신바람의 興(흥)과 슬픔의 恨(한)이 어떻게 고난을 이기게 하였는지 현대화 한 것이다. 소리꾼 고영열과 전영랑, 국악기 연주자 대금 장광수, 가야금 정은, 해금 이경은, 피리 김민아, 고수 연제호, 모듬북 조규식이 함께해 양악과 국악이 무대를 풍성하게 채운다.

    관람료 1만~5만원. 문의 02-587-8111.

    [사진=국립합창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