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안철수, 유승민이 지난 大選 때 받았던 52%의 잠재력을 살리려면 후보 단일화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

  • 趙甲濟   /조갑제닷컴 대표
       
    <한미일 동맹이 근본부터 흔들린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북한과의 평화무드도 어리둥절하다. 사태 본질인 북핵은 제쳐둔 채 눈 가리고 아웅 式 평화만 외친다. 이젠 헌법까지 왼쪽으로 뜯어고칠 기세다. 우파를 비롯한 국민은 현 정권의 일관된 방향성이 무섭고, 그 속도가 두렵다. 이제 브레이크 밟고 핸들을 틀 때가 됐다.>
      <'선거 4개월 앞, 여전히 쪼개진 野', 이동훈 조선일보 디지탈 편집국 정치부장>
      
      1. 6월 지방선거의 구도는 '김정은 편이냐, 대한민국 편이냐'가 될 수밖에 없다. 이 구도의 성격은 '자유냐, 억압이냐', '자유민주냐, 사회주의 독재냐'이다. 
      
      2. 김정은 정권과 문재인 정권과 사회주의에 반대하는 이들은 대한민국 세력이므로 大同團結해야 한다. 정치판으로 좁히면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대한애국당이 연합전선을 구축,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이고, 나라 전체로 넓히면 자유를 사랑하는 모든 국민들이 "우리는 김정은이 싫어요"라는 구호 아래 뭉치고 행동해야 한다는 뜻이다. 
      
      3. 정치엔 은퇴가 있을 수 있지만 救國엔 없다. 주권자는 모두 나서야 한다. 이명박, 이회창, 김종필, 박관용, 김황식, 황교안, 정홍원 같은 이들도 대한민국 수호 전선에서 역할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 나라를 되찾기 위하여 독립운동 하는 것과 공동체의 생명 자유 재산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救國운동하는 것은 생존투쟁이란 점에서 같다. 
      
      4.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후보는 41%, 홍준표 후보는 24%, 안철수 후보는 21%, 유승민 후보는 6.8%를 얻었다. 洪, 安, 劉 세 사람이 얻은 52%는 분산되어 좌파 집권 저지에 실패하였지만 이번 6월 선거에서 뭉치면 위험한 질주에 브레이크를 걸고 핸들을 틀 수 있다. 
      
      5.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대한애국당 사이엔 이념 및 안보에서 본질적 차이가 없다. 박지원 세력이 안철수와 결별함으로써 우파가 갖고 있던 의구심도 사라진 셈이다. '반공자유민주법치'에 동의하니 뭉쳐야 한다. 
      
      6. 뭉치려면 적어도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를 단일화 해야 한다. 그 핵심은 서울시장 선거일 것이다. 자유한국당이 인물난이다. 바른미래당의 안철수 후보가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한국당이 후보를 내지 않고 안철수 지지를 선언한 뒤 다른 지역에서 바른미래당의 도움을 받게 되면 전국적 범위의 단일화를 가능하게 하는 돌파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하면 대한민국 수호 세력(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이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인천시장, 부산시장, 대구시장, 경북지사, 경남지사, 울산시장, 충북지사를 차지하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 박지원 세력이 떨어져 나가 선거판이 호남-非호남의 성격을 띠는 것도 불리하지 않다. 
      
      7.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의석을 합치면 146석, 개헌 저지선으로 충분할 뿐 아니라 이번 보선 결과에 따라서는 과반수를 확보할 수 있다. 이것이 지방선거의 승리와 결합되면 적어도 대한민국의 자유민주 체제를 김정은 세력에 빼앗기지는 않게 될 것이다. 
      
      8.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세 사람은 지난 大選에서 합치지 못하고 분열함으로써 52%의 잠재력을 갖고도 41% 대통령을 만든 책임이 있다. 이번 선거에서도 대동단결하지 못하고 敵前분열한다면 역사적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9. 한국의 우파는 현실과 사실을 直視하고 바른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이게 實事求是의 정신이다. 우파 혼자의 힘으로는 정권 재창출은 불가능하고 공산화를 막을 수 없다. 중도 세력과 손을 잡아야 한다. 특히 우파 시민 세력은 지난 대선 때의 과오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10.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앞장 섰던 舊 새누리당 세력(이른바 非朴)은 문재인 정권 출현의 1등 공신이다. 그들은 박 대통령 탄핵의 명분을 '좌파 집권 저지'에서 찾으려 하였으나 결국 좌파에 이용당하여 일종의 도우미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들이 백의종군의 자세로 애국세력 대동단결을 도모하는 데 앞장서는 것이 가장 실효적인 참회가 될 것이다. 과거의 실수를 덮으려면 미래의 문제에서 잘 하는 수밖에 없다. 
      
      11. 태극기로 뭉치자, 헌법으로 싸우자, 진실로 이기자, 자유를 지키자! 김정은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다 우리 편이다. 6월 선거 때는 자유한국당이 아니라, 바른미래당이 아니라, 대한애국당이 아니라, 우파가 아니라, 중도가 아니라 대한민국이 이겨야 한다!

    [조갑제닷컴=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