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출마 선언에 당내 경선 치열…한국당·바른미래당 “투표함 열어보면 다를 것”
  • ▲ 국회 의원총회에서 대화를 나누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국회 의원총회에서 대화를 나누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본격적인 지방선거 국면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광역단체장 17개 시·도지사 중 9곳 당선을 목표로, 선거 전략 수립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민주당은 17개 광역단체장 중 전남을 포함해 지난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곳을 지키면서 2~3곳의 광역단체장을 추가로 차지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서울과 호남, 강원, 충청권에 더해 영남에서도 최소 1곳 이상의 광역단체장 당선자를 낼 수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은 현직인 박원순 시장이 3선에 도전하고, 박영선·민병두·우상호·전현희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봉주 전 의원도 출마를 검토 중이다. 경기도지사에는 전해철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양기대 광명시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인천시장 선거에서는 박남춘 의원과 김교흥 국회 사무총장, 홍미영 부평구청장이 자천 타천으로 후보 물망에 올라 있다. 세 사람 모두 신년 여론조사에서 연임을 준비하는 유정복 인천시장을 상대로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충남지사에는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양승조 의원, 복기왕 전 아산시장 등이, 충북에서는 오제세 의원이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세종시는 이춘희 시장이 재선에 도전한다.

    전남은 이개호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당에서는 만류하고 있다. 이 의원 대신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외에도 민주당에서는 노관규 전 순천시장과 장만채 교육감이 전남지사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광주는 이용섭 전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이 최근 직을 사퇴하며 선거에 뛰어들었고 윤장현 시장은 일찌감치 재선 도전을 선언했다. 이외에도 강기정 전 의원, 양향자 최고위원, 최영호 광주 남구청장 등이 출마의사를 밝혔다.

    강원은 최문순 지사의 3선 도전 여부에 따라 판세가 달라질 전망이며, 제주에서는 강창일 의원과 문대림 청와대 제주혁신비서관이 현역인 원희룡 지사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소 1석 이상 당선을 목표로 내건 영남에서는, 부산시장과 경남지사 선거가 비상한 관심을 끈다. 이 지역에서는 경쟁력 있는 후보들이 민주당 간판으로 출마를 준비 중이다. 

    부산에서는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오거돈 전 해수부 장관, 박재호 의원과 정경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 등이 당내 경선을 준비하고 있으며, 경남은 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의원이 출마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민주당의 장밋빛 '9+@ 계획'에 대해 야당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여의도연구원 여론조사 트렌드는 (광역자치단체장) 6곳 플러스 알파다. 더불어민주당 지지계층이 적극적으로 응하는 여론조사 수치로 판단하면 안 된다"고 했다.

    홍 대표는 바른미래당을 향해서도 "우리나라 국민은 여야 대립구도에서 양당 투표를 하지 중간지대 있는 당에, 사표 될 것 뻔한 당에 표를 주지 않는다"며, "나중에 선거 때 결과를 한 번 보자"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은 안철수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면 민주당과의 2파전 구도를 형성함으로써 당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지방선거 판 자체를 유리한 국면으로 끌고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는데 바른미래당은 출발이 아주 좋다는 평가가 많다"며 "다가오는 총선, 대선에서 수도권은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의 경쟁이 벌어질 텐데 최후 승자는 바른미래당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