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기관 최고 책임자 “북핵 해결 ‘결단의 시간’ 임박”

美상원 출석 정보기관장들 “김정은 핵포기 안 해…핵실험 등 도발 계속할 것”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2.14 11:28:08

▲ 댄 코츠 美국가정보장(DNI)은 美상원 정보위 청문회에 출석해 "북핵 해결을 위한 결단의 시간이 임박했다"고 지적했다. ⓒ美폭스뉴스 관련보도 화면캡쳐.

미국 16개 정보기관을 총 감독·지휘하는 댄 코츠 美국가정보장(DNI)이 美상원에 출석해 “미국이 북한 핵무기에 어떻게 대응할지 결정할 시간이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함께 출석한 주요 정보기관장들은 북한의 핵개발 포기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대북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13일(현지시간) 美상원 정보위원회가 주최한 ‘미국에 대한 세계의 위협’ 청문회에서 댄 코츠 美국가정보장과 다른 정보기관장들의 발언 내용을 14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댄 코츠 美국가정보장은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미국의 목표이며, 우리는 다양한 방식으로 북한에 최대의 압력을 가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북핵 문제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를 결정해야 할 시간이 아주 임백했다”고 경고했다고 한다.

댄 코츠 美국가정보장은 “북핵은 미국에 대한 잠재적 위협이 될 수도 있지만 북한에게도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미국과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인정하지 않는 이상 김정은의 권력 유지에도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댄 코츠 美국가정보장은 또한 “김정은은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하는 어떤 종류의 군사행동도 북한, 특히 자신의 권력을 위태롭게 만드는 실존적 위협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댄 코츠 美국가정보장은 북한 김정은 정권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국을 향해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하고 있지만, 2018년에도 여전히 사이버 공격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미국을 공격할 것이며, 태평양 상공에서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등의 도발을 계속 자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한다.

이날 청문회에 출석한 마이크 폼페오 美중앙정보국(CIA) 국장은 “평창 동계올림픽에 김정은의 특사로 방문한 김여정은 노동당 선전선동부를 이끌고 있다”고 지적한 뒤 “(김여정의 방문을 보면) 미국을 위협하는 핵공격 능력 보유라는 북한의 전략에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고 한다.

폼페오 美CIA 국장은 “CIA는 미국이 대북 예방타격을 할 경우 예측 가능한 북한의 대응방법과 북한을 비핵화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방안 등을 분석해 놓았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美사이버 사령관을 겸하고 있는 마이클 로저스 美국가안보국(NSA) 국장은 청문회에서 “김정은이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로 한미 관계를 갈라놓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라고 경고하고 “김정은 집권 이후 지금까지 북한의 대외전략에는 전혀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며 북한의 대외적 유화공세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美상원 정보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최근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펼친 ‘미소 공세’와 북한의 핵무기 개발의 위협 여부에 대한 의견을 美정보기관장들에게 물었다고 한다.

댄 코츠 美국가정보장을 비롯해 CIA, NSA 수장들이 모두 북한의 ‘대남유화공세’에 속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 만큼 트럼프 정부는 현재 문재인 정부와 한국 언론들이 내놓고 있는 ‘美-北 간 대화 가능성’ 주장을 부정적으로 판단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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