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늘푸른한국당 통합… 홍준표 "우파 통합 완성"

이재오 전 대표 입당으로 친이·수도권 끌어안아 보수 단일 대오 형성 완료… 지방선거 승리 꾀해

강유화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2.12 12:06:59

▲ 12일 자유한국당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늘푸른한국당 입당식이 열렸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자유한국당과 늘푸른한국당이 12일 통합했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문재인 정부·여당을 견제하기 위한 보수세력 결집을 완성하기 위한 것이다. 서울 최다선으로 수도권의 중심축이었던 늘푸른한국당 이재오 전 대표를 영입하며 한국당이 비교적 열세한 수도권 지역의 표심을 모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늘푸른한국당 이재오 대표 등 주요 당직자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당 당사에서 입당식을 했다. 이들은 입당식에 앞서 홍준표 대표에게 400여 명 당원들의 입당원서를 전달했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늘푸른한국당 이재오 대표와 주요 당직자들에게 태극기 배지를 달아주며 입당을 환영했다. 

홍 대표는 환영사에서 "이재오 늘푸른당 대표님께서 들어오시면서 한국 우파진영의 통합이 완성됐다"고 선언했다. 

홍 대표는 "아직도 밖에 일부 (우파 진영 인사가) 있긴 하지만, 제가 보기에 거기는 사이비 우파"라며 "진정한 한국 우파는 늘푸른당 이재오와 당직자가 입당하며 완성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한국의 '진정한 보수·우파 정통성이 한국당에 있음을 천명하며 보수·중도 진영의 결집을 모색하고 있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을 견제한 것이다. 

홍 대표는 또 이번 통합의 본질이 문재인 정부의 독주를 막고 지방선거에서 정권 심판을 하기 위한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출범한 지 이제 곧 1년이다. 국민들은 정부의 본질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고 생각한다"며 "지방선거에서는 국민들이 정부 본질에 대해 심판을 하리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이어 "모두 힘을 합쳐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는 이번 선거에 한 마음으로 임해 주실 것을 부탁한다"며 "앞으로 우리당이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본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늘푸른한국당 이재오 전 대표(왼쪽)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이재오 전 대표도 홍 대표의 정부 견제 목표에 동감을 표하며, 보수·우파 결집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는 강력한 의지 드러냈다.

이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제왕적 독주를 (늘푸른한국당이) 막을 힘이 없다면 한국당이 나라의 대표적인 정당으로서 나라의 발전과 개혁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길을 택하는 것이 지금의 정치환경에 바른길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하나가 됐으니 홍 대표의 지도력 아래 '국민이 이제 됐다. 저 정도면 나라 맡겨도 되겠다'는 소리가 나올 때까지 분골쇄신하겠다"며 입당 각오를 밝혔다. 

그는 또 "홍 대표와는 15대 때 초선으로 같이 국회의원이 됐고, 되자마자 야당이 돼서 10년간 험한 길을 거쳤다"며 "김대중 정권이 자고 나면 국회의원 36명을 빼가는 등 야당으로 존재하기 어려운 그 시절에 홍 대표와 우리들의 피눈물 나는 싸움이 없었다면 야당을 못 지켰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 정권을 되찾았고 그 일에 홍 대표가 제일 앞장섰다"며 "여당은 속성상 권력을 믿고 오만하기 때문에 갈라지기 쉽지만, 야당은 권력도 없고 기댈 곳도 없으니 국민을 바라보고 일치단결해 나가는 것이 급선무고, 늘푸른한국당도 다시 정권 창출을 할 때까지 밑거름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통합으로 한국당은 지방선거를 위한 보수 단일 대오 형성을 완비해가는 분위기다. 이재오 전 대표는 친이(친이명박계) 좌장격이자, 서울에서 5선을 지낸 영향력 있는 인물이다. 한국당이 비교적 열세한 수도권 지역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친이계의 표심까지 포섭하기 위한 최선의 방책인 것이다. 

한편 늘푸른한국당은 한국당과의 통합을 위해 앞서 지난 9일 임시전당대회를 열어 당을 해산했다. 늘푸른한국당은 이날 오전 이 전 대표와 주요당직자들을 시작으로 향후 4만여 명의 당원들이 한국당에 입당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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