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자회견 "최근 미투 현상 전국적으로 일어나는데… 도저히 용납하기 힘든 일"
  • ▲ 자유한국당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송희경 의원, 윤종필 의원, 신보라 의원, 임이자 의원(왼쪽부터). ⓒ뉴데일리 DB
    ▲ 자유한국당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송희경 의원, 윤종필 의원, 신보라 의원, 임이자 의원(왼쪽부터). ⓒ뉴데일리 DB

    자유한국당 윤종필 의원 등 여성가족위원회 일동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마지못해 불미스런 사건의 발생 사실을 인정한 문재인 정권의 태도는 비겁과 위선의 전형이 아닐 수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 앞에 엄중히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윤종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청와대는 작년 대선 이후 9개월째 적폐청산 운운하며 온 나라를 뒤흔들고 있으면서 막상 직원 단속도 제대로 못해 여성인턴을 성희롱 하는 사건이 벌어졌고 이를 은폐하기에만 급급했다"며 "이것이 청와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말하는 촛불민심의 명령인가"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최근 서지현 검사 성추행 사건 등 전국적으로 미투 현상이 일어나면서 여성에 대한 성희롱, 성추행으로 인해 우리나라는 얼굴을 들기 어려울 정도로 혼란스러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청와대가 이를 방지하기는커녕 청와대 직원이 인턴을 상대로 성희롱을 했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하기 힘든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시절 성희롱, 성추행에 대해 그토록 목소리를 높였던 청와대 인사들, 민주당이 이 사건에 대해 침묵한다면 성범죄도 내로남불 정치적 공세의 수단으로만 여긴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정직하지 못한 정부는 국민의 불신을 자초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윤종필 의원은 같은 당 여가위 소속 송희경·임이자·신보라 의원과 함께 정부의 이중적인 사건 대응 태도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의원은 "문재인 정권은 심각하게 왜곡된 성의식을 가진 탁현민에 대해 다수의 국민들이 해임을 촉구해도 외면하고 있고, 여전히 대통령 참석 행사의 기획과 실무를 맡기고 있다"며 철저히 국민을 무시하는 안하무인식 태도"라고 질타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 성희롱 정도에는 한없이 관대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철저한 진상조사와 처벌이 뒤따라야 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공론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와 공공기관이 모범을 보일 것과 조직적인 은폐시 기관장, 부서장의 책임을 묻겠다'고 한 문 대통령은 '여성인턴 성희롱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은폐 주도자의 책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