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김동철 “문정부 패러다임부터 잘못됐다” 국회 연설에 야당석 일제히 호응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패러다임을 근본부터 바꿔야 한다고 소리를 높인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연설에 대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2일 한목소리로 공감을 표했다.

특히 통합 추진에 박차를 가하는 바른정당은 김동철 원내대표가 중재파에서 통합파로 입장을 바꾸자 연설 내용에 적극 찬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른정당 유의동 수석대변인은 이날 김 원내대표의 연설에 대해 논평을 통해 "이 정부를 향해 울리는 엄중한 경적"이라며 "대신 책임지는 총리, 방탄 장관, 캠코더 인사, 최저임금, 국민 실험 정책 등의 지적은 고개를 가로저을 것이 거의 없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핵심 지지층의 이탈, 추락하는 지지율에 이어 급격히 늘어나는 정부 비판을 보고도 듣는 귀를 닫아 버린다면 이 정부 스스로 여론의 빙하기를 조장하는 것이자, 국민을 볼모로 지속적인 자학을 반복하는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김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같은 당 중재파인 박주선·주승용 의원과 회동을 갖고 통합 신당에 합류하기로 의견을 모은 뒤 나온 호평이다.
 
자유한국당 신보라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한국당과 국민의당이 문재인 아마추어 정권의 과욕과 오만이 초래한 인사 참사, 정책 참사, 안보 참사에 대해 공감을 이룬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신 원내대변인은 △ 총리와 장관을 허수아비로 만들고 소수의 청와대 비서진이 주도하는 국정 △ 내로남불의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 △ 국회와 야당은 무시하는 독단 △ 청와대에 말 한마디 못하는 무기력한 집권 여당 △ 시장과 싸우고 국민을 희망고문하고 기업들은 옥죄는 아마추어 정책 등의 사안에 공감을 이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제왕적 대통령제를 탈피하여 국민에게 권력을 되돌려주는 권력구조 개편을 이루자는 국민 개헌에 대해 같은 입장을 확인했다"며 "한국당은 제1야당으로서 국익 우선, 국민 우선이라는 원칙하에 초당적인 협치를 주도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국당 정진석 의원도 이날 SNS를 통해 "정치·경제·사회 분야 모두 구구절절이 공감을 주는 명연설이었다"며 "특별히 새로운 내용은 아니었지만 '상식'을 웅변했기에 좋은 반응을 얻은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