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세월호 팔아 집권하고 안전 뒷전"… 국민의당 "집권 8개월 뭐하고 이제 와서 책임 떠넘기기"
  • ▲ 자유한국당 정태옥 대변인. ⓒ뉴데일리 사진 DB
    ▲ 자유한국당 정태옥 대변인. ⓒ뉴데일리 사진 DB
    문재인 대통령이 밀양 화재 참사를 국회 등 정치권의 공동책임으로 돌리고 있는 것과 관련 야당은 일제히 정부가 책임 떠넘기기를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자유한국당 정태옥 대변인은 30일 논평을 통해 "(정부는) 안전을 위한 회의다운 회의를 하고 모두의 책임을 이야기하라"고 밝혔다. 

    정태옥 대변인은 제천 화재 참사, 밀양 화재 참사가 잇따라 발생하는 동안에도 보수 정권 10년 적폐 청산에만 몰두한 사실을 들어 정부를 비판했다. 

    정태옥 대변인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밀양 화재 참사에 대해 "정부, 지자체, 국회, 정치권 등 모두의 책임"이라고 한 것과 관련 "세월호 사고가 났을 때 그렇게 정부와 대통령을 모질게 공격하던 기세는 간데없다"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또 "밀양 대참사야 말로 진정한 적폐다. 이런 것을 제대로 해결하는 것이 적폐청산"이라며 "그런데 이 정부의 적폐청산은 오로지 전직 대통령과 전 정부 사람 수사해서 잡아넣는 것에 올인하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세월호 리본뱃지 달고 그 난리쳐서 집권했으면 안전을 위해 회의다운 회의 한번이라도 하고 모두의 책임을 이야기하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안전문제를 제대로 해결하는 것이 적폐청산"이라며 "이왕지사 적폐청산 하려면 이제 안전문제 하나라도 제대로 해결하겠다고 나서면, 자유한국당도 진심으로 도와주겠고 오히려 앞장서겠다는 것을 약속한다"고 전했다. 

    국민의당 이행자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정부가 안전 책임 떠넘기기와 뒷북 점검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행자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언제는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사고를 막거나 구조하지 못한 책임은 국가 책임'이라더니, 제천 화재에 이어 밀양 참사 등 계속되는 화재와 반복되는 대형 참사에 이제는 ‘모두의 책임’이라니 그야말로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밀양 화재 현장을 방문해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직전 경남지사였다'며 홍 대표에게 화재 참사의 원인을 돌린 것에 대해서도 "여당 대표로서의 무책임한 막말"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화재 참사 현장에서 전 지사 탓 이라니. 잘하면 내 탓, 잘못하면 전 정권 탓, 이놈의 남 탓 고질병은 불치병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정부가 뒤늦게 '국가 안전 대진단'에 나선 것에 대해서도 "사후약방문"이라며 "지난 9개월 동안 안전한 나라는 뭘 하다가 이제 와서 대점검인가. 국민 보기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중소병원을 비롯한 안전취약 건축물에 대한 전면 점검과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이번에야말로 말뿐만이 아닌 안전한 나라를 제대로 만들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