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 관련 논란에 "총리는 선수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해야"
  • ▲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 ⓒ뉴데일리 DB
    ▲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 ⓒ뉴데일리 DB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여자 아이스하키는 메달권에 있는 팀도 아니라 단일화 괜찮다"는 이낙연 총리의 발언에 강하게 반발했다.

    유승민 대표는 17일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어제 어이없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낙연 총리께서 평소에 말 신중하게 하시는 분인데, 여자 아이스하키는 메달급이 아니라서 남북 단일화 팀 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한 것은 귀를 의심하게 했다"고 밝혔다. 이낙연 총리가 전날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말이 논란이 된 사실을 지적한 것이다.

    이어 "올림픽은 스포츠 정신의 결정체이고 스포츠는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페어플레이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만큼 참여가 중요하다"며 "입만 열면 정의·공정·평등을 떠드는 이 진보정권의 국무총리 입에서 성적과 순위를 말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의 마음에 상처 주는 발언이 나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메달권이 아니면 출전 안 해도 되는 거냐', '올림픽에 나갈 필요도 없다는 거냐', '북한에 비위를 맞추는 도구로 이용해도 되는 거냐'는 댓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총리는 당장 아이스하키 선수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하고 다시는 이런 발언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하태경 최고위원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하 최고위원은 "이낙연 총리는 선수들이 내 자식이라고 판단해주시길 바란다"며 "자식들의 꿈이 달린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일팀은 한순간이고 그렇다고 결단코 한반도에 평화는 안 온다"며 "평창 올림픽 끝나면 북한은 또 미사일 발사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성공적인 올림픽을 위해서 국민들이 정부를 지원하고 있고, 북한이 난리 안 치도록 도와주는 상황"이라며 "총리가 자식들 꿈 포기하라고 강요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