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당원동지 노력 눈 감을 순 없다고 결론"… 예상 밖 사태에 당은 어수선
  • ▲ 16일 바른정당 탈당을 선언한 박인숙 의원. ⓒ뉴데일리 DB
    ▲ 16일 바른정당 탈당을 선언한 박인숙 의원. ⓒ뉴데일리 DB

    바른정당 최고위원 박인숙 의원이 16일 탈당 후 자유한국당 복당을 선언했다. 박 의원의 탈당으로 바른정당은 의석수가 9석으로 줄게 됐다.

    박인숙 의원은 이날 오후 '당적 변경에 대한 입장'이라는 내용의 메일을 기자들에게 전해 "지난 두 번의 선거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선택해주신 주민 여러분과, 저의 당선을 위해 헌신을 다해주신 당원 동지들의 뜻을 받들어 자유한국당으로 복귀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의 향후 행보에 앞서 주민 여러분들의 마음과 당원동지 여러분들의 그간의 노력을 눈 감을 순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탈당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른정당을 사랑해 주시는 많은 국민과 당원들, 특히 바른정당에 관심을 가져준 청년 여러분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며 "앞으로 제가 가진 저의 모든 역량을 다해 대한민국의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인숙 의원은 이날 탈당계를 제출했으며 곧 한국당 입당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그가 복당하면 한국당 의석 수는 118석으로 늘게 된다. 더불어민주당과는 3석 차이로 좁혀진다.

    당초 바른정당은 김세연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탈당으로 추가 탈당설까지 거론됐으나 이학재 의원의 잔류 선언으로 안정된 분위기를 찾은 바 있다. 반면 이날 예고 없이 발표된 박인숙 의원의 탈당으로 의석 수가 한자리로 감소해 향후 국민의당과의 통합 과정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바른정당 관계자는 "박인숙 의원 탈당을 예상한 사람은 없었다"며 "지금 유승민 대표도, 의원들도, 당직자들도 모두 당황스러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오늘 간담회까지 주재하신 분이 갑작스레 이런 결론을 내린 점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