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화합 못 하는데 남북통일 말하면 진정성 못 느껴"
  •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해 12월 2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바른정당과 통합을 놓고 열린 제 9차 당무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해 12월 2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바른정당과 통합을 놓고 열린 제 9차 당무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두고 "남북 통일을 한 단계 앞당길 수 있는 길"이라며 "먼저 가야 할 필요한 단계를 밟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학생 리더십 아카데미 강연에서 "통일이 안 되면 우리는 계속 불안하고 평화롭지 못한 상태에서 살 수밖에 없다"며 "궁극적인 평화는 통일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그 전에 해야 할 일이 동서화합"이라며 "통일을 주장하면서 동서화합도 못 하면 (남북통일 주장에) 어떤 진정성을 느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정당사에서 동서화합은 한 번도 이뤄지지 못했다"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하면 정당사 처음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 바른정당과의 통합이 통일을 한 단계 앞당길 수 있다"며 "먼저 가야 할 필요한 단계를 밟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아울러 통합을 해야 하는 이유와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국민들께서 지난 총선 때 국민의당을 탄생시켜주셨지만, 제3당은 노력하지 않으면 언제든 사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끊임없이 외연확대 노력을 하지 않고 젊은 정당을 만들려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소멸된다"며 "그러면 분권의 핵심인 다당제도 사라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혁 정당, 젊고 매력적인 정당, 국민을 통합시키는 정당이 되어 (살아남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