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지방선거 요충지 충청에 전략적 접근… '서민 중심 정당' 혁신 행보 성과 엿보여
  • ▲ ▲ 자유한국당 2018년 지방선거 필승을 위한
    ▲ ▲ 자유한국당 2018년 지방선거 필승을 위한 "2018 신년인사회"가 10일 오후 대전 중구 문화동 BMK 웨딩홀에서 열려 홍준표 당 대표가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뉴시스 DB


    자유한국당은 10일 충남을 찾아 당원·지지자들과 함께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하는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현장의 분위기는 뜨거웠다. 한국당이 지난 8일 텃밭인 대구·경주에서 받았던 지지자들의 환호에 이어 충남에서 극대화 됐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전엔 충남·세종시도당, 오후엔 대전시당 행사에 참석해 "이번 선거는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선거"라고 강조하며 여권에 맞서는 사기 진작을 도모해 열렬한 반응을 이끌어냈다.

    충남·세종시도당 신년인사회에는 한국당이 기치로 내세운 '당당한 보수', '신보수주의', '승풍파랑' 등의 문구가 현수막에 걸려있었고, 행사장 웨딩홀 내부는 입추의 여지가 없을 만큼 참석자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행사는 축사에 앞서 지역 소상공인 연합회와의 MOU (양해각서) 체결과 홍준표 대표가 직접 수여하는 우수 당원 표창이 진행됐다. 이어 참석자들은 중앙통로 사이를 두고 마주 보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며 새해 인사 맞절을 해 화합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국당의 이 같은 행보는 서민 중심 정당으로 새롭게 거듭난다는 것을 강조해 지방선거 승패를 좌우할 중원인 충청에 전략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해석된다.

    오전에 이어 오후에 열린 대전시당 신년인사회에도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행사장 무대 뒤 펼침막에는 '함께 승리 2018,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새로운 시작'이라는 문구가 크게 내걸려 있었다. 좌우측 벽면에는 '6.13 지방선거 대전의 압승으로 자유한국당을 승리로 이끌겠습니다', '6.13 지방선거 승리! 국토의 중심 대전이 앞장서겠습니다'라는 문구가 걸렸다. 행사장 곳곳에 자유한국당의 상징색인 빨간색의 풍선이 떠다녔고, 좌석은 360석 만석을 넘어 총 인원 700 ~ 800명가량이 참석한 것으로 추정됐다.

    행사에 참석한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주요당직자들과 박성효 전 대전시장, 박수범 대덕구청장은 지지자들을 향해 새해 큰절을 했고, 이어 시루떡 커팅식을 하는 시간도 가졌다.

    홍문표 사무총장은 축사에서 "그저께 대구에 갔었는데 거기는 자유한국당의 토양이 좋은 곳인데도 불구하고 오늘 대전에 오신 여러분들은 대구의 두배 정도 오셨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아까 의원 몇 분과 얘기할 때, (그분들은) 대전시 생긴 이래로 자발적으로 자연스럽게 이렇게 (사람이) 많이 온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며 "이것이 바로 우리 스스로 변화를 하고 있는 하나의 징조라 생각한다"고 밝히자, 장내에는 곳곳에서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한국당의 이같은 신년인사회 순회 개최가 민심을 규합해 지방선거 승리까지 도달하는데 효과를 거두게 될지 주목된다. 한국당은 오는 19일까지 전국을 권역별로 돌며 동일한 성격의 행사를 개최해 지방선거 민심 잡기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