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압박 가하면서 대화 시작할 수 있나"… 미·중 '동상이몽' 경고
  • ▲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 ⓒ뉴데일리 DB
    ▲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 ⓒ뉴데일리 DB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8일 "내일 열리는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평창 올림픽 성공 외에도 북핵 문제 해결이라는 더 중요한 목표를 향한 대화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승민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의원 연석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그 핵심은 북핵 문제의 유일한 비군사적·외교적 해법인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가하면서 북한이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느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회담에 대해서 미국과 중국은 동상이몽을 하고 있다"며 타국의 반응을 거론했다.

    그는 "미국 백악관은 한미 양국 정상이 북한에 대한 최대의 압박정책을 지속하고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고 말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의 진전 상황에 대해 논의하는 전화통화를 한 뒤에 미 백악관은 지난 5일 발표문에서 이 같은 말을 전했다.

    유 대표는 이어 "중국 외교부는 한미 양국이 올림픽 기간에 연합훈련하지 않기로 한 것은 사실상 '쌍중단'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미 백악관의 발표가 있었던 같은 날 이같이 한 발언을 두고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쌍중단(쌍잠정)은 중국이 내놓은 북핵 해법으로, 한미 군사훈련과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을 잠정적으로 중단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미·중간의 온도차가 같은 시기에 나타나는 상황에서 남북 고위급 회담이 북핵 해결에 집중되어야 한다는 게 유 대표의 주장이다. 

    그는 나아가 "이번 회담이 비핵화를 향한 진전 없이 제재와 압박 기조를 약화시키는 회담이 되어서는 안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