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김정은은 강단 있는 지도자" 발언에 한국당, 개탄의 반응
  • ▲ 자유한국당 심재철 국회부의장.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자유한국당 심재철 국회부의장.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북한 김정은을 "강단 있는 지도자"라고 숭앙(崇仰)한 문정인 청와대 통일·외교·안보특보의 언동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나라가 걱정"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5일 논평에서 "문재인정권 들어 뭐든 문정인 특보가 말하면 다 이뤄지는 세상이 됐다"며 "대한민국 권력서열 1위는 문정인 특보인가"라고 지적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지난해 5월 문정인 특보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환경영향평가가 필요하다고 하니, 문재인 대통령이 곧장 실시 △지난해 9월 문정인 특보가 참수부대 운영이 부적절하다고 하니, 문재인 대통령이 송영무 국방장관을 '엄중주의' 조치 △지난해 11월 문정인 특보가 평창동계올림픽 때 한미군사훈련 연기를 주장하니, 실제로 중단된 사례 등을 열거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정인 특보가 북한의 김정은을 강단 있는 지도자라고 말했다"며 "이제 문재인 대통령은 하늘같은 문정인 특보의 발언을 하명받아 '김정은어천가'를 부를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한국당 심재철 국회부의장도 같은날 개인 명의 성명을 통해 "대통령의 통일·외교·안보특보라는 사람이 김정은을 '강단 있는 지도자'라고 한데 이어 한미연합 군사훈련의 축소·중단을 주장했다"며 "김정은을 공개적으로 찬양하고 북한이 원하는 발언이 공공연히 나도는 세상이 돼버렸다"고 개탄했다.

    이어 "우리가 연합훈련을 중단·연기하면 '북한이 알아서 판단할 것'이라며 북한의 선의를 믿는다는 것"이라며 "북한의 제1목표는 한반도의 적화통일이며 그를 위해 핵을 비롯한 수많은 도발이 있었다는 것을 깡그리 외면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나아가 "김정은을 치켜세워주고 김정은이 바라는 바를 대통령 측근들이 공공연히 주장하는 이 나라는 도대체 어디로 갈 것인가"라며 "나라의 앞날이 심히 걱정"이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