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복당설에 한국당도 예의주시 "샛문은 열려있다"
  • ▲ 유승민 신임 바른정당 대표가 지난 11월 13일 오전 국회 헌전기념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선 직후 당기를 흔들고 있다.ⓒ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유승민 신임 바른정당 대표가 지난 11월 13일 오전 국회 헌전기념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선 직후 당기를 흔들고 있다.ⓒ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론이 급물살을 타고 있지만 통합이 실행에 옮겨지더라도 바른정당 11명 의원이 전부 한 마음이 될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은 구체적인 로드맵까지 나올 만큼 진척을 보이고 있다. 이에 자유한국당 복당을 원하는 바른정당 내 의원들이 결심을 해야 할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승민 대표는 이러한 낌새를 알고 내부 결속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왔다.

    유 대표가 지난 22일 "바른정당의 정체성은 보수"라며 "정체성을 훼손하는 통합은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은 것 역시 국민의당과 통합에 흔들리는 의원들을 붙잡기 위한 메세지라고 해석할 수 있다.

    유 대표의 이러한 노력으로 바른정당 내부 균열은 상당 부분 안정을 찾은 것으로 전해진다. 바른정당은 지난 18일 의원총회를 열어 국민의당과의 당 대 당 통합이 바람직하다는 데 전원 합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바른정당 의원들의 한국당 복당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김세연(부산 금정구) 의원과 이학재(인천 서구갑) 의원이 거론된다.

    개인적인 성향 상으로도 국민의당과 맞지 않을 뿐더러, 무엇보다 한국당 복당을 강하게 압박하는 지역구 정서를 더는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원외 인사이기는 하지만 당내 영향력이 큰 남경필 경기지사와 원희룡 제주지사도 한국당 복당 쪽으로 무게가 실렸다. 남 지사는 지난 18일 경기·인천지역 일간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바른정당으로 출마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못 박은 바 있다.

    정계개편의 바람이 불면서 자유한국당도 바른정당 의원들의 추가 복당 가능성을 예의주시 하는 분위기다.

    한국당은 당 지도부 차원에서 영입 작업에 나서지는 않겠지만, 복당하겠다는 의원들을 굳이 막을 이유도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대표는 당초 김무성 의원 등 9명 재입당을 끝으로 "문 닫았다"고 선언했지만, 최근에는 "샛문은 열려있다"면서 추가 복당을 받을 수 있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은 22일 tbs 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에 출연해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의 추가 복당 가능성이 제기되는 데 대해 "상황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이름은 댈 수 없고 몇 분의 의원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숫자는 두 명보다 조금 많다"며 복당 시기에 대해서는 "1월 초순으로 짐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