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시진핑, 日아베 연임 확정 후 첫 한·미 안보 논의…빈틈없는 공조 강조될까
  •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미국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만난다. 사진은 지난 6월 30일(현지시각), 문재인 대통령이 매티스 장관과 악수하는 모습. ⓒ뉴시스 DB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미국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만난다. 사진은 지난 6월 30일(현지시각), 문재인 대통령이 매티스 장관과 악수하는 모습. ⓒ뉴시스 DB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미국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만난다.

    청와대 관계자는 같은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한·미 안보협의회 참석차 방한한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을 접견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의 이번 접견은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방문에 앞서 먼저 군사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미국 측에서는 국방 분야 관계자들이 폭넓게 배석한다. 매티스 장관을 비롯해 마크 내퍼 주한미국 대사 대리, 샐리 도넬리 국방부 수석고문, 데이비드 헬비 국방부 아태안보차관보 대리, 크레이그 폴러 국방부 장관 선임군사보좌관, 로버타 셰이 국방부 동아시아부차관보 대리 등이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청와대에서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 박수현 대변인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접견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일본 아베 총리의 연임이 결정된 직후 이뤄지는 첫 접견이어서 주목된다. 최근 중국의 시진핑 국가 주석과 일본 아베 총리는 각각 중국 공산당 제 19차 당대회와 총선에서 승리, 재집권에 성공했다. 양국 모두 정치적으로 안정된 상태가 된 만큼 향후 제 목소리를 내려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북한 역시 '태평양 수소탄 실험'을 지속적으로 예고하는 상태다. 북한은 리용호 외무상이 지난달 21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강도 높은 발언을 내놓은 데 이어 지난 25일에는 북한 외무성의 리용필 미국연구소 부소장도 "북한이 태평양상에서 수소탄 시험을 할 수 있다고 한 것을 전 세계가 '말 그대로' (literally) 받아들여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런 배경을 감안하면 문재인 대통령으로서는 미국의 전략자산 순환전개 등에 대한 논의를 통해 변함 없는 한미 공조를 강조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 서울공항에서 아덱스(ADEX)에서는 미국의 B-1B '랜서' 전략폭격기가 우리나라 F-15K 전투기의 호위를 받으며 저공비행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 9월 23일 미국이 단독으로 NLL을 넘어 북한 영해상을 비행한 것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과 대화를 강조하는 발언이나 전작권 환수 등을 언급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매일같이 반복되던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최근 잠시 주춤한 상황이어서다. 문 대통령은 그간 북한의 도발이 연일 계속되던 상황에서도 "한반도에 전쟁은 절대 안 된다"고 여러차례 천명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