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獨 '동방정책' 호평하기도민주당 추미애 대표, 금주 조문사절로 故 헬무트 전 총리 장례식 참석할듯
  •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김정숙 여사와 함께 취임 후 첫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준비된 전용기를 향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김정숙 여사와 함께 취임 후 첫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준비된 전용기를 향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다음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위해 독일을 공식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독일 쾨르버재단 초청연설에서 대북 구상을 밝힐 예정으로 전해졌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연설을 통해 유라시아 네트워크가 바탕이 된 독일 통일의 교훈을 되새기면서 남북한 통합의 미래, 과거 동-서독 주민들처럼 남북한 주민 간의 교류와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독일 헬무트 콜 전 총리 서거를 애도하는 글에서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자 콜 총리는 동·서독 통일을 위해 빠르게 움직였고 능숙하게 미국, 소련, 프랑스, 영국을 설득했고 동·서독 분단 극복을 위한 10개 조항을 발표하면서 동·서독을 통합으로 이끌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콜 총리와 함께 독일 통일의 주역으로 꼽히는 빌리 브란트 총리의 '동방정책'에 대해 "동독이라는 실체를 인정하고 교류를 시작한 것이 동방정책이다. 동방 정책은 정권이 바뀌면서도 그 기조가 잘 유지되어 콜 총리에 이르러 통일을 이끌었다"며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정부가 과거 이명박-박근혜 정부와 달리 대북 제재 국면 속 물밑에서 북한과의 교류를 추진하고 있는만큼 연설 내용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준비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 쾨르버재단 연설은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 지도자들이 주요 정책 구상을 밝히는 장으로 활용됐다. 지난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도 독일에서 '드레스덴 선언'을 통해 한반도평화통일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조문 사절로 이번주 헬무트 콜 전 총리의 장례식 참석을 위해 독일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