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여성 "나는 골수 2번…억울한 게 있어서 이야기하러 나왔다"
  •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8일 유세 도중 칼을 들고 난입한 여성이 경찰에 둘러싸여 있다. ⓒ유투브 화면 캡처
    ▲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8일 유세 도중 칼을 들고 난입한 여성이 경찰에 둘러싸여 있다. ⓒ유투브 화면 캡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8일 '대구·경북대첩' 유세현장에 흉기를 소지한 여성이 난입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홍 후보의 대구 중구 반월당 동아쇼핑 앞 유세도중 여성 두명이 유세장에 난입했다. 이중 한 여성이 칼을 소지하고 있었고, 이를 발견한 주위 사람이 소리를 지르자 들고 있던 칼을 바닥에 떨어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성은 체포 과정에서 "나는 골수 2번 (홍준표 후보 지지자)이다"라며 "억울한 게 있어서 이야기하러 나왔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칼을 들고 온 것은 '집안 제실에서 제사를 지내기 위해 지니고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는 전언이다.

    경찰이 이 여성을 붙잡아 정확한 동기와 이유를 조사중이다.

  •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논평을 내고 "다행히 불미스러운 사고는 막았지만 만약 이 사건이 불순한 의도를 가진 시도였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라는 입장을 내놨다.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홍준표 후보 대구 유세 현장에 한 여성이 흉기를 들고 잠입했다가 시민들에게 적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해당 여성은 경찰에 체포돼 현재 조사가 진행중이며 범행 동기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정치권이 조장해 온 분노와 증오가 극단적 형태로 드러난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자유한국당은 남은 시간 더욱 후보와 시민의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당내 경선 과정에서 "분노는 정의의 출발이며, 불의에 대한 뜨거운 분노가 있어야 정의를 바로 세울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