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셰일가스 허브 설립, 해양특별시 등 파격 공약 제시
  • ▲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3일 부산 남포동 피프 광장에서 유세하고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3일 부산 남포동 피프 광장에서 유세하고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9일 부산을 찾아 굳건한 한미동맹을 강조했다. 사드 10억불을 언급한 트럼프의 속내를 풀어 설명하며 문재인 후보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이날 부산 남포동에 있는 피프광장에서 유세를 통해 "좌파정부가 될 것 같으니 구실을 붙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드 10억 불에 반대하는 좌파정부가 들어오면) 사드를 빼는 척하며 한미동맹을 깨고 한국에서 빠진 뒤 북한을 (단독으로) 폭격하겠다는 것"이라며 원래 한미 협정에는 돈을 안 주기로 돼 있지만 한국이 돌아가는 것을 보니 세계 안보상황과 반대로 한국만 유일하게 좌파들이 득세하니 구실을 만든 것"이라 했다.

    이어 "핵시설은 반드시 폭격해야 한다"며 "지금 우파정부가 들어오면 칼빈슨호 함상에 올라가서 한미 FTA와 전술핵배치 문제를 셰일가스와 함께 협상하겠다"고 언급했다.

    홍 후보에 따르면 한미 FTA로 인해 미국의 그간 적자는 240억 달러에 달한다. 사업가 출신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같은 현상을 '불공정거래'로 보고 보전받고 싶어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차피 수입하게 되는 에너지 수입의 거래처 일부를 미국으로 바꾼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중동에서 수입하는 것을 미국에서 수입하게 되면 우리는 손해가 없지만 미국엔 이득이 돼 FTA에서도 우리의 손해가 없게 된다"며 "중요한건 배짱과 강단과 결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후보처럼 거짓말하고 철수처럼 (유연한) 그런 사람이 되겠느냐"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이날 동시에 "부산을 해양특별시로 추진해보겠다"며 "부산 인근에 셰일가스 허브기지를 만들 생각"이라 했다. 자신의 외교안보 공약과 지역공약을 연관시켜 부산의 표심을 잡겠다는 일종의 승부수를 던진셈이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등 유력 대권주자는 부산을 고향으로 하고 있다. TK와 PK등 영남지방에서 동남풍을 일으켜 당선되겠다는 선거전략을 갖고 있는 홍 후보로서는 부산에서의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한편 홍 후보는 마지막 날 부산을 한 번 더 방문하겠다고 했다. 그는 "5월 8일 오후 2시에 부산역에 더 재밌는 소재를 가지고 내려와서 부산시민들에게 보고하겠다"며 "이기려고 하는 사람과 지지않으려고 하는 사람의 싸움은 이기려고 하는 사람이 반드시 이긴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