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의 우클릭 전략은 성공?… 지난주 대비 9% 이상 지지율 상승
  • ▲ 안희정 충남지사. ⓒ이종현 기자
    ▲ 안희정 충남지사. ⓒ이종현 기자

     

    '우클릭' 광폭 행보를 시전 중인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지지율 상승세가 가파르다. 지난주 대비 9%p 이상 지지율이 상승한 것. 반면 '대세론'을 형성했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지지율은 하락세를 보였다. 자신이 발굴한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의 잦은 논란 등이 이같은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보여진다.

    한국갤럽이 10일 발표한 2월 2주 주간집계에 따르면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문재인 전 대표는 29%, 안희정 충남지사는 19%, 황교안 국무총리 11%, 이재명 성남시장 8%,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7%,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3%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지지율과 대비해 살펴보면 안희정 지사의 지지율 상승이 돋보인다. 지난주 안희정 지사의 지지율은 10%대다. 안 지사의 이같은 지지율 상승 요인으로는 우클릭 광폭 행보가 지목된다.

    '대연정(여야 연합정부)' 구상을 시작으로 한미동맹 필요성, 선별적 복지 정책 등을 강조했던 안 지사 행보에 기존 지지층은 물론, 중도-보수층의 세가 더해졌다는 해석이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도 '웃음'을 지었다. 지난주 대비 2%p 상승된 지지율 성적표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는 여권 지지층의 세가 황 대행 쪽으로 모이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한국갤럽 측은 황교안 권한대행 지지율 상승과 관련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불출마 선언 후 마땅한 당내 주자가 없자 황교안 총리에게 (여권 지지층이) 더 집중된 듯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황 대행은 대선출마에 대해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문재인 전 대표는 '고민'에 빠진 모양새다. 지난주 대비 3% 하락한 현재 지지율만 살펴보면 문 전 대표가 크게 개의치 않을 수 있다. 다만 현재 문 전 대표를 둘러싼 여러 논란이 발생했고, 문 전 대표는 이를 아직 수습하지 못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야당 안팎에서 제기하는 후보 검증 토론회에 거리감을 두면서 의구심을 증폭 시키고 있다. 지금은 '탄핵 인용'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는 게 문 전 대표의 주장이다. 그러나 유력인사들이 문 전 대표 캠프에 속속 모여들면서 지지층으로 하여금 개운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신의 캠프에 합류한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을 둘러싼 잦은 구설도 문재인 전 대표 입장에선 골치다. 전 전 사령관은 군인 시절, 승진 행사에 자신의 아내(심화진)가 총장으로 있는 성신여대 관계자들이 동원된 정황으로 땀을 흘리고 있다. 또 5·18 민주화 운동 저지 선봉장으로 불리는 정호용 장군을 "존경한다"고 밝혀 야권 지지층의 빈축을 샀다.

    결국 문재인 전 대표는 이러한 논란을 수습하지 못한다면 지지율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게 야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한편 한국갤럽의 이번 조사는 2월 7일부터 9일 간 전국 성인남녀 1007명을 대상을 ARS·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정상윤 기자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정상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