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 친박, 朴대통령 팔기까지 해… 두고볼 수 없었다"

한선교 "서청원, 전대 나올 것 같더라… 나도 출마"

"나는 친박 후보"라며 非朴도 질타… "나경원 조건부 출마 의사, 제일 나빠"

정도원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6.07.08 12:43:59
▲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사진 가운데)이 8·9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공식화하며, 당내 강성 친박과 비박을 싸잡아 비판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4선·경기 용인병)이 8·9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최근 당내 친박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서청원 의원 출마설에 관해서는 "전당대회에 나올 것 같더라"면서도, 추대를 주장하는 친박 강경파나 출마에 반대하는 비박을 싸잡아 비판했다.

한선교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가 각별한 친박 핵심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달 23일 저녁 '친박의 좌장' 최경환 의원과 유기준·홍문종·정우택 의원,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이 함께 한 '친박 핵심 만찬 회동'의 멤버이기도 했다. 이러한 한선교 의원의 '독자 출마'는 다시 한 번 새누리당 당권 경쟁을 '시계 제로'의 상황으로 몰아넣을 것으로 보인다.

한선교 의원은 8일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나는 (당대표에) 친박 후보로 출마한다"며 "태생이 친박이고 친박인 걸 자랑스러워했는데, 요즘 강성 친박들이 친박 정신을 훼손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이미지조차 손상하는, 그런 행동을 하는 걸 두고볼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공식 출마 선언은 오는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릴 기자회견의 형식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친박 후보'임을 강조하면서도 이른바 '친박 강경파'를 비판하고 '친박 정신'으로 되돌아갈 것을 강조했다.

한선교 의원은 "강성 친박들이 때로는 대통령을 팔기도 하더라"며 "(우리 새누리당이) 네이밍이 꼴통정당이 됐는데 이것을 다 반대로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진 것 없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도 했는데,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던 시절의 이른바 '천막 당사'를 꾸렸던 '친박 정신'을 상기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친박의 맏형' 서청원 의원의 출마설과 관련해서는 "나올 것 같더라"며 "'책임질 것이 없으니 난 나가겠다' 하면 국민들이 심판해줄 것"이라고 평했다.

'서청원 출마설'에 대해 중립적이고 방관적인 입장을 취한 듯 했지만, 앞서 "서청원 의원이 출마하게 되면 계파 갈등이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고 주장한 이주영 의원의 말에 "공감한다"며 "나오겠다는 걸 그것 때문에 나오지 말라고 할 수가 없으니까"라고 답답한 심경을 슬몃 내비쳤다.

따라서 화살은 서청원 의원의 출마를 곁에서 부추기고 있는 친박 강경파에게로 향했다. 한선교 의원은 친박 강경파가 서청원 의원의 출마를 강권하는 것과 관련해 "최경환 의원이 책임을 지고 불출마를 선언했는데 서청원 의원마저 안 나온다면 구심점을 잃는 것"이라며 "잘못하면 강성 친박이 사라질까봐 (출마를 권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서청원 의원의 출마설이 불거지자마자 연일 '비토(Veto)'를 부르짖고 있는 비박계를 향해서도 돌직구를 꽂았다.

한선교 의원은 "출마하고 안 하고를 왜 다른 사람들이 시비를 거는지 모르겠다"며 "본인이 결정해서 나오면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하면 되고, '된다 안 된다'는 우리가 판단할 게 아니라 국민과 당원이 판단할 일"이라고 질타했다.

특히 서청원 의원이 전당대회에 출마할 경우 본인도 출마할 수 있다는 '조건부 출마 의사'를 드러낸 나경원 의원을 향해 "어느 누가 되면 안 되기 때문에 나가겠다며, 출마하는데 조건을 거는 게 제일 안 좋다"며 "나경원 의원은 나올 거면 나오면 되고, 나오지 않을 거면 가만히 있으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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