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조사> 테러방지법 무관한 발언, 토론자 평균 6시간 넘게 발언에 부정적 반응
  • ▲ 야당이 테러방지법 저지를 위해 필리버스터를 발동한 텅빈 국회 본회의장. 이를 반영하듯 25일 필리버스터에 반대하는 국민 여론이 더 높은 조사 결과가 나왔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야당이 테러방지법 저지를 위해 필리버스터를 발동한 텅빈 국회 본회의장. 이를 반영하듯 25일 필리버스터에 반대하는 국민 여론이 더 높은 조사 결과가 나왔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북한이 '청와대 타격' 운운하며 우리를 위협하고 있지만 테러방지법은 야권이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3일째 이어가면서 한발도 못나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필리버스터에 반대하는 국민여론이 더 높게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토론에 나선 의원들이 테러방지법과 관련이 없는 내용을 말하거나 논문 등을 그대로 읽는 등, 국회 본회의장이 기록 갱신장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25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24일 실시한 '야권의 테러방지법 필리버스터에 대한 국민여론' 조사결과 반대 의견이 46.1%로 찬성 42.6%보다 3.5%p 높게 나왔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찬성 18.8%, 반대 71.0%)과 부산·경남·울산(찬성 32.3%, 반대 55.4%)이 높았다. 반면 수도권(찬성 49.6%, 반대 40.9%)과 광주·전라(찬성 48.7%, 반대 35.1%)에서는 찬성 의견이 우세했다. 

    연령별로는 40대는(찬성 47.0%, 반대 43.0%)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지만 그외에서는 찬반이 엇갈렸다. 50대(찬성 32.9%, 반대 57.7%)와 60대(찬성 16.0%, 반대 65.9%)에서는 반대 의견이 높았고 20대(찬성 56.0%, 반대 27.9%)와 30대(찬성 68.6%, 반대 29.3%)에서는 찬성 의견이 많았다. 

    새누리당 지지층은 찬성 10.7%, 반대 77.0%로 반대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국민의당 지지층(찬성 38.9%, 반대 46.0%)도 반대 의견이 높았다. 반면 더불어민주당과(찬성 86.0%, 반대 10.6%) 정의당은(찬성 92.4%, 반대 5%)로 찬성 의견이 우세했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지난 24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3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60%)와 유선전화(40%) 임의전화 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 보정했다. 응답률은 4.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p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회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 야당이 테러방지법 저지를 위해 필리버스터를 발동한 텅빈 국회 본회의장. 이를 반영하듯 25일 필리버스터에 반대하는 국민 여론이 더 높은 조사 결과가 나왔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한편 필리버스터 토론자로 나선 의원들의 기록은 다음과 같다. 

    더민주 김광진 의원 5시간33분, 국민의당 문병호 의원 1시간49분, 더민주 은수미 의원 10시간18분, 정의당 박원석 의원 9시간24분, 더민주 유승희 의원 5시간20분, 최민희 의원 5시간 20분이다.

    현재 7번째 토론자로 정의당 김제남 의원이 오전 9시부터 6시간째 발언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