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BS2 '태양의 후예' 제공
    ▲ ⓒKBS2 '태양의 후예' 제공
    최근 시청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미드'에 버금가는 스케일을 자랑하는 드라마들이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하지만 대형 드라마의 경우 위험과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다.

    24일 오후 10시 첫 방송되는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 백상훈)'는 쟁쟁한 작가와 배우 라인업으로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최고의 스타작가로 불리는 김은숙 작가의 첫 KBS 드라마라는 점은 물론 송중기, 송혜교의 만남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태양의 후예'는 쟁쟁한 배우 라인업과 압도적인 스케일로 역대급 대형 드라마들과 비교 선상에 오르고 있다. 하지만 역대 대형 드라마들이 눈에 보이는 성과와는 달리 작품의 완성도에서는 시청자들에게 만족을 주지 못했다면 '태양의 후예'는 기대감을 전하기 충분하다.

    2009년 방송됐던 '카인과 아벨'은 소지섭, 신현준의 브라운관 복귀작이라는 화제성과 중국에서의 해외로케 및 20부작에 75억원 규모로 당시에는 보기 드문 스케일을 자랑했다. 최종회는 19.2%의 높은 시청률(TNS미디어 집계)을 기록했다.

    이후 큰 스케일을 자랑하는 드라마들이 연이어 시청자들을 찾았다. 2009년에 방송된 '아이리스' 또한 이병헌, 김태희, 정준호 등 쟁쟁한 배우 라인업에 서울 광장에서 펼쳐진 대형 총격전을 비롯한 200억원이 투입된 해외 로케로 그동안 한국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는 스케일을 자랑했다.

    '아이리스'는 국내 시청률은 물론 해외 판매에서도 인기를 누리며 '아테나:전쟁의 여신' '아이리스2' 등 후속작들을 만들어냈다. 후속작품들의 경우 '아이리스'만큼 높은 시청률을 얻지 못했지만 여전히 해외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이 작품들이 눈에 드러난 성과와는 달리 완성도 면에서는 아쉬원던 것이 사실이다. '아이리스'의 성공 이후 대형 드라마들이 대거 시청자들을 찾았지만 '미드' 등 수준높은 콘텐츠에 눈높이가 상승한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해소하지 못했다.

    '태양의 후예'는 우선 스타작가인 김은숙 작가와 떠오르는 스타작가 김원석 작가가 공동집필했다는 점에서 화제가 됐다. 이미 출중한 필력으로 드라마 마니아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는 두 작가가 의기투합했다는 점에서 기대를 갖지 충분하다.

    최근 공중파 드라마들이 진부하고 식상한 소재로 외면 받고 있는 상황에서 '태양의 후예'는 삶과 죽음이 오가는 분쟁 지역에서 피어나는 청춘들의 사랑과 이들을 위협하는 음모가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 송혜교의 브라운관 복귀작이라는 점을 비롯해 군 전역 후 복귀하는 송중기의 연기 변신, 진구-김지원 등 쟁쟁한 배우들의 명연기는 드라마의 재미를 더욱 높여줄 전망이다.

    '태양의 후예'가 하늘 높이 치솟은 시청자들의 기대를 만족시킬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