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BS2 '해피투게더' 방송캡처
    ▲ ⓒKBS2 '해피투게더' 방송캡처


    미모의 피아니스트,우리가 흔히 알고 있던 진보라의 이미지 그 이상이었다.

    '해피투게더3'에 출연한 진보라가 의외의 반전 매력을 통해 목요일밤을 들었다놨다.

    진보라는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아홉수 인생' 특집에 서태화,김경란,진보라,페이 등과 함께 출연했다.

    진보라는 결혼 적령기에 접어든 29살의 나이에 걸맞게 적극적인 모습으로 김제동에 대한 마음을 털어놨다.

    그는 "방송을 하면서 떨려본 게 김제동이 처음이다"라고 말하며 출연자들을 놀라게했다.

    이어서 "너무 멋있더라,진지한 면이 그렇다"라며 김제동에게 호감을 느끼는 이유를 설명했다.
    김제동의 이름이 언급될때마다 설레는 마음을 숨기지 못하는 진보라의 표정에서 소녀다운 순수함이 느껴졌다.

    또,"먼저 문자도 보냈다,마침 아프리카에 있을때 였다.처음엔 답장이 왔는데,그 다음엔 안 왔다.그렇게 친하진 않지만 김제동 이야기를 꼭 하고 싶었다"라며 김제동에 대한 감정을 수줍게 표현했다.

    이후 진보라는 계속해서 솔직하고 과감한 토크를 서슴없이 공개하며 초보 예능인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만큼 유연하고 능수능란한 면모를 나타냈다.

    내가 언제 나이를 먹었다고 느끼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는 "헤어진 남자친구가 어린 여자를 만날때다"라고 말했다.

    이에 MC들이 "전 남자친구의 SNS를 확인하느냐"고 묻자 "솔직히 자주 보게 되지 않느냐,궁금하니까 찾아보게 된다"고 덧붙였다.

    진보라는 자칫 민감할 수 있는 주제에 대해서도 일체의 망설임 없이 즉각 답변을 내놓으며 호탕하고 시원스러운 성격을 드러냈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활동 중인 그녀는 어릴적부터 지니고 있던 남다른 가치관을 공개했다.

    MC 유재석의 "버클리 음대 장학생 요청을 두 번 거절했다더라"는 질문에 그는 "학교를 한번도 안다녀봤기 때문에 학교생활을 하려고 오디션을 본것은 맞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결과가 좋게 나와서 티켓을 끊고 아빠와 학교앞까지 갔다가 생각을 했다.내가 하고 싶은건 무대에서 뛰고 박수를 받는 거였다"라며 진짜 내가 하고 싶은일을 하기 위해 대학 입학을 포기한 사연을 공개했다.

    스물아홉,아홉수,30대라는 새로운 인생의 국면을 앞두고 있는 진보라는 때로는 유쾌하게,덤덤하게 자신의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인생을 풀어내며 MC와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방송인 진보라의 무한한 가능성을 기대하게끔 만들었던 유쾌한 시간이었다. 앞으로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