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배우 송용진이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뿌리 깊은 나무'에서 채윤 역을 맡아 호연을 펼쳤다. 

    10월 18일 막을 내린 '뿌리 깊은 나무'는 지난 '신과 함께'에 이어 서울예술단과의 두 번째 작품으로 송용진의 첫 정통사극 도전이기도 하다.

    한글날에 막을 올린 '뿌리 깊은 나무'는 2006년 출간된 이정명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초연 당시 드라마와 볼거리의 완벽한 조화로 갈채를 받은 작품. 송용진은 연쇄 살인사건을 추적하며 한글 창제의 비밀을 마주하는 겸사복 강채윤을 연기했다. 

    송용진은 "그 동안 계속 현대극 위주로 많이 했는데 우리 나라 정통 사극은 처음"이라며 "연습 기간이 짧은데 분량이 많아 힘들었다. 몸을 잘 못 써서 무술도 힘들었지만 무술 감독님이 잘 가르쳐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무용을 중심으로 구성된 훈련 장면과 처음 시도하는 무술 장면 등을 소화하기 위해 밤낮없이 연습하며 채윤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뿌리 깊은 나무' 공연을 마친 송용진은 "우리나라 최고의 유산인 한글을 소재로 한 훌륭한 작품에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특히 가족 같은 서울 예술단과 작업이라 더 좋았던 것 같다. 이 작품이 국내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세계로 뻗어 나가길 바란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송용진은 '거미여인의 키스'의 냉소적인 정치범 발렌틴 역으로 2년 만에 연극 무대에 복귀한다.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는 2011년 초연 당시 언론과 평단은 물론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호평을 받은 화제작이다. 

    '나쁜자석' 이후 오랜만에 서는 연극 무대에 서는 송용진은 설레임과 함께 "좋은 작품에 함께 하게 되어 기쁘다. 많은 기대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는 11월 7일부터 대학로 신연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사진=악어컴퍼니, 서울예술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