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하는 자만이 싹을 틔우고 성장할 수 있는 만큼 용기 있게 도전해 달라"
  • ▲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 큐브에서 열리는 공영홈쇼핑 개국식에 앞서 스튜디오를 찾아 판매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DB
    ▲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 큐브에서 열리는 공영홈쇼핑 개국식에 앞서 스튜디오를 찾아 판매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DB

     

    우리 농축산물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공영홈쇼핑(아임쇼핑·IM Shopping) 시대가 막을 열었다.

    농축산물 판매 비용 절감으로 생산자는 제값을 받고 소비자는 더 싸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물이다.

    벤처기업 창업 보육과 투자를 전담하는 팁스(TIPS·기술창업보육 프로그램) 창업타운도 문을 열었다. 벤처투자의 마중물 역할해 온 정부의 모태펀드는 향후 10년 간 벤처기업에 20조원을 투자키로 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창업에서 글로벌 진출로 이어지는 벤처 성장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14일 중소기업 제품과 농축수산물 판로 전용 채널인 공영홈쇼핑 개국식과 민간 주도의 기술창업 거점타운인 팁스 창업타운 개소식에 잇따라 참석해 축하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어전 서울 마포구 상암 디지털큐브에서 열린 공영홈쇼핑(아임쇼핑·IM Shopping) 개국식에서 축사를 통해 "공영홈쇼핑은 혁신적인 중소기업인의 꿈을 실현하는 통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박근혜 대통령의 축사 전문이다.

     

    "중소기업과 농수산업 발전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줄 공영홈쇼핑 개국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지난해 정부가 중소기업제품과 농수산품의 판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공영 TV홈쇼핑 채널의 신설 방침을 발표한 후, 1년 만에 드디어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공영홈쇼핑 개국은 아이디어 상품과 우수 기술제품은 물론 우수 농수산식품 및 6차 산업화 제품을 위한 판로를 확보함으로써 중소기업인과 농어업인이 절실히 바라는 혁신적인 유통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것입니다.

    공영홈쇼핑은 100% 중소기업 제품과 농수산식품만을 취급하고 판매 수수료도 기존 홈쇼핑 보다 대폭 낮게 책정, 중소기업과 농어업 경영체를 위하여 TV 홈쇼핑 문턱을 낮추고자 하였습니다.

    앞으로 공영홈쇼핑은 중소기업과 농수산업의 혁신적인 유통 플랫폼의 역할을 하면서 창조적인 우수한 제품의 발굴을 선도해 나갈 것입니다.

    여러분! 오늘 개국하는 공영홈쇼핑은 먼저, 혁신적인 중소기업인의 꿈을 실현하는 통로가 될 것입니다.

    어렵게 창업해서 좋은 제품을 만들어 놓고도 판로가 막혀 어려움을 겪거나 좌절하는 중소기업인들이 많습니다. 중소기업이 직면하는 '죽음의 계곡'도 판로 확보의 어려움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공영홈쇼핑은 중소기업 제품의 판매는 물론이고, 품질 개선과 혁신적인 제품을 창안하는 기회를 제공해서 궁극적으로 중소기업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농수산품 판매에 활력을 더해서 농어업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농수산업은 단순한 재배를 넘어서 ICT 융합과 6차 산업화에 기반한 제품을 많이 생산하고 있지만, 기존 유통채널로는 판로 확보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공영홈쇼핑을 통해 이러한 제품 판매가 활성화되면, 농어촌경제를 살리고 FTA 파고를 넘는데도 큰 힘이 될 것입니다.

    특히, 공영홈쇼핑은 농식품 유통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것입니다. 그동안 정부는 농축산물 유통구조 개선 노력을 전개하여 지난해에만 약 6,200억원의 유통비용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제 공영홈쇼핑을 통해 직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면 생산자는 제 값을 받고, 소비자는 더 싸게 사는 유통 생태계 혁신이 더욱 가속화될 것입니다. 공영홈쇼핑은 판매 수수료도 기존 홈쇼핑 보다 대폭 낮게 책정해서 TV 홈쇼핑의 문턱을 낮추었습니다.

    TV홈쇼핑 시장 내에서 선의의 경쟁을 통해 중소기업인과 농어업인의 경쟁력을 키우는 한편, 공정한 참여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공영홈쇼핑 임직원 여러분! 그리고 내외귀빈 여러분! 공영홈쇼핑이 공익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임직원 모두의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육성하고 있는 벤처․창업기업의 혁신제품을 발굴하고 시장에 진출시키는 혁신적인 유통 플랫폼 역할을 잘 해주시기 바랍니다.

    나아가 우리 제품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든든한 디딤돌이자 후원자가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개국하는 공영홈쇼핑이 판로개척과 소득증대라는 중소기업인과 농어업인의 기대와 열망에 잘 부응해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다시 한 번 공영홈쇼핑 개국을 축하하며, 무궁한 성장과 번영을 기원합니다."


    공영홈쇼핑(아임쇼핑·IM Shopping) 방송채널은 IPTV(인터넷TV)는 KT 22번, SK브로드밴드 3번, LG U+ 20번이며 종합유선방송은 C&M 20번, CMB 21번 등이다. 농축산물과 중소기업 제품을 각각 절반씩 판매할 방침이다.

    판매수수료는 23%로, 34% 수준인 기존 홈쇼핑 수수료보다 대폭 낮게 책정됐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구조인 셈이다. 판매 수익은 주주에게 배당하지 않고 소비자 보호나 농가·중소기업 등을 위해 사용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공영홈쇼핑 개소식 참석 이후 곧바로 팁스(TIPS·기술창업보육 프로그램) 창업타운 개소식장으로 이동, 축사를 통해 "창조경제혁신센터, 팁스 창업타운, 모태펀드는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고 대기업과 벤처·창업기업이 상생하는 창조경제의 협업모델로 육성해 달라"고 강조했다.

    팁스 창업타운은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4개 건물(연면적 1만㎡)에 조성됐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꿈꾸는 창업팀, 액셀러레이터, 벤처투자자 등이 밀집해 상호 네트워킹하는 공간이다.

    정부는 이날 입주한 40여개 팀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자리잡는 160개 팀을 이끌어 팁스 창업타운을 아시아를 대표할만한 벤처창업 메카로 성장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출범 10주년을 맞은 정부의 벤처투자금인 모태펀드는 앞으로 10년간 20조원을 투자한다는 중장기 비전을 선포하기도 했다.

    모태펀드는 출범 후 10년 동안 10조508억원의 펀드를 조성해 6,186개의 벤처·창업기업에 투자하고 이 중에서 144개사를 기업공개(IPO), 75개사를 글로벌 기업에 인수합병(M&A)하는 성과를 거뒀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벤처 창업가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며 "창업기업과 벤처투자자 여러분 한명 한명의 성공은 수많은 청년들과 후배들에게 커다란 용기를 줄 것이다.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자만이 새로운 싹을 틔우고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만큼, 모두 힘을 내서 용기 있게 도전해 주시기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