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의원,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을 '히틀러'에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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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전 의원은 10일 정청래 최고위원을 향해 "넬슨 정신을 배워라"고 충고했다. ⓒ뉴데일리
    ▲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전 의원은 10일 정청래 최고위원을 향해 "넬슨 정신을 배워라"고 충고했다. ⓒ뉴데일리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전 의원이 10일 정청래 최고위원을 향해 "자신과 생각이 다른 쪽과 같은 하늘 아래 못산다는 식이면 안된다"고 충고했다.

    이는 정청래 최고위원이 문재인 대표의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두고 "유대인이 학살현장이나 히틀러의 묘소에 가서 참배할 수 있겠느냐"고 맹비난한 데 따른 지적이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9일 문 신임대표의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는 국민 화합을 위해 매우 바람직한 행보였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정청래 최고위원이 '히틀러' 운운하며 비판하는 것은 오히려 대한민국 공동체를 깨려는 듯한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김 전 의원은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 대통령의 흑백 인종 화합 정책에는 감동한다는 사람들이 왜 스스로는 그런 마음가짐을 실천하지 못하는지 모르겠다"며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의 화해와 관용, 그리고 조정의 리더십을 진심으로 배워야한다"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생각이 다를 수는 있지만 어느 쪽이든 생각이 다른 쪽과 같은 하늘 아래 못산다는 식으로 극단적인 표현을 하면 안된다"면서 "우리가 지난 선거에서 잇따라 패배한 이유 중 하나도 거기에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언제까지나 역사를 가지고 싸움을 할 수는 없다. 역사는 역사 스스로 이야기를 하게 하면 되는 것"이라며 "문 대표가 우리 당과 국민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한 행동을 과장하고 비약해서 비판하는 것은 당의 외연 확장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과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화합을 해서 미래를 향해 나가야 한다. 우리 스스로를 어느 한쪽에 가둘 수는 없다"고 했다.

    당내 대표적 비노 주자인 김부겸 전 의원은 새정치연합의 차기 당대표 도전을 고심하다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영선 의원 등 중진 의원들의 지지를 받았다. 그는 "지역주의 극복이란 꿈이 먼저"라면서 당내 계파 해체 등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