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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북콘서트’ 황선, “KAL기 폭파는 한국정부 자작극”

부인은 ‘평양 원정출산’ 의혹, 남편은 ‘이적단체 대표’ 출신

입력 2014-12-30 16:33 | 수정 2015-01-01 14:20

▲ ▲'종북콘서트' 논란과 관련 지난 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네서 기자회견을 가진 황선 전 민노당 부대변인 ⓒ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종북콘서트’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황선(40) 전 민노당 부대변인이 29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에 출석해 7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황선 씨는 경찰조사에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부인하고 진술을 대부분 거부했다.

하지만 경찰은 지난 11일 황 씨의 자택 등에서 압수한 문건 등을 통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 주변에서는 지난해 연말 ‘종북콘서트’ 파문을 일으킨 재미교포 신은미씨와 황선 전 부대변인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수사당국이 신은미씨와 황선씨의 종북적 활동에 대한 단서를 잡고,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기소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들의 이력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특히 2005년 만삭의 몸으로 북한을 방문해, 이른바 ‘평양 원정출산’ 의혹을 불러일으킨 황씨의 경우, ‘종북콘서트’를 통해 다시 한번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고 있다.

황씨는 대학 재학 중이던 1998년 한총련 대표로 북한을 방북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말해주듯, 노골적인 친북 반국가 활동으로 공안당국의 주목을 받아 왔다.

황선씨는 1998년 덕성여대 재학 중 한총련 대표로 방북, 통일대축전에 참가했다가 국보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2년, 자격정지 2년을 선고받았다.

평양 통일대축전 참가로 좌파진영에 이름을 알린 황씨는, 이후 범청학련(조국통일범민족청년학생연합) 남측본부 대변인, 2005년에는 ‘통일연대’ 대변인을 맡으면서, 좌파를 대표하는 ‘젊은 피’로 불렸다.

황씨가 대변인을 맡은 범청학련 남축본부는 북한 김정일을 “7천만 재결합 할 민족지도자”, “구국의 영웅” 등으로 호칭한 이적단체이며, 통일연대는 북한의 대남혁명전술을 추종한 국보법 철폐, 주한미군철수, 연방제 통일 등을 주장해온 단체다.

황씨는 김정일 사망 당시 상복(喪服)을 입고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김정일 사망에 조문을 하지 않는 우리 정부의 태도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황 씨는 2011년부터 최근까지 모두 230회에 걸쳐 <채널 6.15>라는 인터넷 방송을 통해 북한 체제를 옹호하는 발언을 여러 차례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황씨는 경찰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김정일 사망 일주일 뒤인 2011년 12월 24일 황선씨는 인터넷 방송에서 사망한 김정일에 대한 한국 정부의 '결례'를 비난했다.

상갓집에 가지는 못했지만, 간다는 마음으로 검은색 옷을 입고 나와서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 장관이, 일국의 장관이라는 사람이 최소한 검은색 옷을 입고 나와서 이야기를 해야 하는 거잖아요.

갑자기 노란색 '잠바때기(민방위 점퍼)' 입고 나와서 조문을 죽 읽어내려갔어요. 나라 망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황선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 김정일 사망 직후인 2011년 12월 24일 황선 전 민주노동당 대변인이 백두산 천지를 배경으로 상복을 입고 나와 ‘김정일 국방위원장 서거와 한반도 전망’이라는 특집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조선닷컴 인터넷 캡처

황선씨가 2000년 초 일기 형식으로 쓴 ‘장군님께서 아끼시는 일꾼’이라는 제목의 글은, 북한에 대한 그의 속내를 그대로 보여준다. 

조선일보는 12월 30일 [단독] 진보당 비례 15번 황선 “난 장군님(김정일) 일꾼”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황선씨가 “김정일을 ‘장군님’으로, 자신을 ‘분에 넘치게도 장군님께서 아끼시는 일꾼’으로 지칭한 문건을, 공안 당국이 과거 압수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조선일보는 공안당국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황씨가 2000년 초 일기 형식으로 쓴 노트에는 ‘장군님께서 아끼시는 일꾼’이라는 제목의 글이 있다”고 전했다.

나아가 조선일보는 황씨가 위 글에서, ‘방북(訪北)까지 했다가 전향한 운동권 선배들’을 ‘허튼 길로 발을 돌린 사람들’로 비판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당시 황씨는 위 글의 존재 자체를 부인하면서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조선일보가 보도한, ‘장군님께서 아끼시는 일꾼’의 구체적 내용은, 뉴데일리 객원논설위원인 김성욱 리버티헤럴드 대표가 자신의 킬럼을 통해 공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역사적 교훈 속에서 수령의 역할의 중요성이 도출되고 영도의 대상들이 이것을 제대로 인식해야만 영도를 받고 혁명 사업에 복무할 수 있다.

(중략) 주체는 어떻게 해야 하고, 구체적 방도 ‘범청일꾼'(범청학련남측본부 일꾼)은 어떠해야 하는가?'

장군님께서 아끼시는 일꾼. 장군님께서 아끼시는 일꾼. 장군님께서 아끼시는 꾼....

전 방북 선배들이 허튼 길로 발을 돌렸을 때 우리는 배신스러워했으나, 님은 가슴 아파했겠지. 동지들을 잡지 못하고 그렇게 정반대의 삶을 살게 한 사람들에게 호통도 치고 싶어 하셨을 게다. 사랑하니까 가슴 아프시겠지. 자식을 잃은 양, 그보다 더하게 가슴 아파하셨을 게다.

나도 장군님께서 아끼시는 일꾼 중 하나인 나도 못살면...못살면 장군님 가슴 아프시겠지...

   - 2012년 6월15일, 뉴데일리 <황선 문건 "장군님께서 아끼시는 일꾼" 확인> 기사 중 일부. 


황씨는 ‘평양원정출산’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2005년 만삭의 몸으로 방북해 조선노동당 창건 60주년인 10월10일, 평양에서 제왕절개 수술로 둘째 딸을 출산했다.

당시 황씨가 출산한 ‘평양산원’은, 조선노동당과 북한 군부 최고위층만이 이용하는 ‘VIP 전용 산부인과’라는 것이 탈북자들의 공통된 증언이다.

▲ ▲ 2005년 마삭의 몸으로 북한을 방문해, 평양에서 아이를 낳은 황선 전 민노당 부대변인.ⓒ 사진 연합뉴스


당시 출산에 대해 황씨는 “계획된 출산은 아니었다”고 해명했지만 ▲방북 당시 만삭의 몸이었다는 점 ▲제왕절개 수술로 출산했다는 점 ▲출산일이 조선로동당 창건 60주년이라는 점 등에 비춰 황 씨가 의도적으로 '평양원정 출산'을 기획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불거졌다.

1987년 북한이 저지른 대한항공 858기 폭파사건, 이른바 ‘KAL기 폭파사건’에 대해서도 황씨는 “한국 정부의 자작극”이라며 허위사실을 퍼트렸다.

황씨는 10월 5일 자신의 트위터에 ‘다시 쓰는 KAL858기 조작 사건’이라는 글을 소개하면서, "우리가 세월호 진실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 세월호는 엉킨 역사를 푸는 실마리"라고 주장했다.

‘다시 쓰는 KAL858기 조작 사건’이라는 글은, "전두환이 노태우에게 정권을 넘기고, 일신상의 안전을 보장받기 위해 안기부를 통해 조작질한 사건이 바로 KAL858기 폭파"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세월호 참사’를 한국정부가 조작했다는 괴담 수준의 ‘음모론’을 담고 있다.

지난해, 황씨는 KAL기 폭파사건 범인 김현희 씨에 대해, “그녀의 죄는 예나 지금이나 거짓말, 전에는 자기가 무슨 짓을 하는건지 몰랐다면 지금은 그 거짓말에 자신도 세뇌당했다는 것"이라고 비난하면서, ‘KAL858 전두환 김현희 그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란 책을 홍보하기도 했다.

황씨의 남편 윤기진 씨도 ‘국가보안법 위반’ 전력이 있는 골수 좌파 인사다. 그는 부인 황씨와 같은 범청학련 남측본부 의장을 지냈다.

윤 씨는 2008년 국보법 위반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2011년 출소해 현재 ‘민주민생평화통일연대(이하 민원연대)’라는 좌파 단체에서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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