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민간단체 '땅굴'주장에 지역 첨단 장비 총동원해 탐사
  • ▲ 군이 땅굴 탐사를 위해 굴착한 시추봉 흔적.ⓒ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 군이 땅굴 탐사를 위해 굴착한 시추봉 흔적.ⓒ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군 당국이 민간단체가 제기한 북한군의 남침용 땅굴 주장에 따라 양주와 남양주 현장을 조사한 결과, 땅굴 존재 가능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합동참모본부는 5일 지난 달 남굴사(남침땅굴을 찾는 사람들), 남민위(남침땅굴 민간대책 위원회), 땅굴안보 국민연합 및 땅굴알림 연대가 경기 양주 및 남양주시에서 남침땅굴을 발견했다는 주장에 대해 군 탐사결과 남침땅굴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군은 이 지역에 땅굴이 있다는 민간단체들의 상습주장에 대해 의혹 해소 차원에서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군 및 민간인력 70여명과 장비 26대를 투입해 땅굴 탐사를 실시했다.

    탐사 결과, 땅굴 또는 자연 동공으로 추정되는 신호가 식별되지 않았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주관 암석시료 성분 분석결과, 일반 지층에서 식별되는 자연 암석으로 판명됐다.

  • ▲ 군이 땅굴 탐사를 위해 시추하는 모습.ⓒ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 군이 땅굴 탐사를 위해 시추하는 모습.ⓒ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또한, 땅굴 굴설음이라고 주장하는 녹음자료는 땅굴 굴설음과는 무관한 잡음 또는 자연음으로 분석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이번 탐사에서)어떠한 땅굴 징후도 전혀 발견되지 않아서 그들의 주장이 허구임이 입증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민간단체는 과거와 동일하게 다우징 탐사기법을 주장 및 신뢰하고 군의 과학화된 탐사장비와 탐지기법, 전문자문위원들의 의견을 불신하는 등, 이번 탐사결과도 승복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땅굴 주장도 과거 상습 민원과 같이 근거 없는 동일한 주장에 불과하고, 군 예산 낭비와 국민의 안보 불안감을 조장하는 행위로, 이번 탐사결과를 계기로 형사 고소 증거자료로 법원에 제출하는 등 강력한 법적 조치를 통해 허위 땅굴주장을 발본색원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