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 종각역 앞에서 열린 하마스 지지 시위. 다함께의 깃발도 보인다. [자료사진]
    ▲ 서울 종각역 앞에서 열린 하마스 지지 시위. 다함께의 깃발도 보인다. [자료사진]

    美현지시간 8월 1일 오후 5시 美뉴욕, 8월 2일 워싱턴 D.C.에서는
    일련의 무리들이 시위를 벌였다.
    주제는 ‘가자 주민과 모든 팔레스타인을 위한 행진’이었다.

    그냥 보기에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교전으로 희생당하는
    가자 지구 주민들을 위한 시위 같다.
    하지만 실은 ‘반유대주의’를 내세운 시위였다.
    여기에 미국 내 통진당원 모임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이 내건 시위 동참 광고를 보면 후원단체들 대부분이
    이슬람 극단주의자, 또는 국제행동센터(IAC)나
    ‘반제국주의투쟁-다함께(Stand Together)’와 같은 국제 공산주의 단체들이다.
    이 가운데 ‘보라 진보’라는 단체도 있다.

    ‘보라 진보’는 통합진보당 미국 위원회로 알려져 있다.
    정식 명칭은 통합진보당을 지지하는 재미한인 위원회로 나와 있다.

    이들 통진당 지지 모임은 뉴욕과 워싱턴 시위 외에도
    지난 2일 LA 서부 美연방건물 앞에서 벌어진 반유대시위에도 상당한 힘을 보탰다고 한다.

    미국 내 통진당 지지 세력들이
    종북적 성향에 더해 ‘반유대주의’를 드러내놓고 외치자
    재미 한인들은 우려스런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비슷한 안보 상황 때문에 한국에 우호적인 이스라엘과 이들에게 영향을 받는 유대인들에게
    자칫 한국 전체가 ‘반유대주의’로 비칠 경우 큰 갈등이 빚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美LA에 있는 ‘시몬 비젠탈 센터’의 랍비 아브라함 쿠퍼가
    “미국 내 종북 세력들이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반유태인 선동과 악의적인 선전을 행하고 있다”면서
    이들의 실체를 폭로하는 공개편지를 오바마 美대통령에게 보냈다는 점이다.

  • ▲ 美LA에 있는 '관용의 박물관(Museum of Torelance)' 모습. 시몬 비젠탈 센터에서 운영한다. [자료사진]
    ▲ 美LA에 있는 '관용의 박물관(Museum of Torelance)' 모습. 시몬 비젠탈 센터에서 운영한다. [자료사진]

    ‘시몬 비젠탈 센터’는
    2차 대전이 끝난 뒤 SS 친위대의 ‘인간 사냥꾼’ 아돌프 아이히만을
    남미에서 붙잡아 이스라엘로 보낸
    우크라이나 출신 건축가 시몬 비젠탈의 이름을 따서 만든 인권단체로,
    AIPAC 등 미국 내 유대인 사회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시몬 비젠탈 센터'는
    유대인을 위한 활동 뿐만 아니라 미국 내 북한인권사진전, 북한인권운동가 지원 등의
    인도적 활동도 활발하게 펼치는, 국제적인 인권단체로 이름이 높다.

    시몬 비젠탈 센터가
    재미 한인사회와 ‘종북세력’을 명확히 구분 지으면서
    한인들의 우려는 조금이나마 줄어들었지만,
    종북 단체들이 하마스를 지지하며
    “유대인을 멸종시키자”고 떠드는 이슬람 근본주의자를 지원하는 활동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는 게 현지 소식통들의 이야기다.

    미국과 유럽 주요국 정부가 ‘반유대주의 시위’를 중단하라고 강력히 경고한 가운데
    미국 내 종북 단체들이 ‘반유대주의’와 ‘북한 정권-하마스 간의 관계 부정’을
    계속 주장할 경우 우리나라는 물론 현지 교민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가능성이 점차 커질 것이라는 게 현지 소식통들의 충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