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북한 인민군 병사가 AK-74의 북한 카피판인 88식 자동보총(자동소총)을 메고 있다. 북한은 AKM을 카피한 68식 자동보총과 AK-74를 카피한 88식 자동보총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사진: AR-15.com 캡쳐=
    ▲ 북한 인민군 병사가 AK-74의 북한 카피판인 88식 자동보총(자동소총)을 메고 있다. 북한은 AKM을 카피한 68식 자동보총과 AK-74를 카피한 88식 자동보총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사진: AR-15.com 캡쳐=

    김정은이 수시로 찾는 양강도에서 자동소총 1청이 도난당해
    북한이 발칵 뒤집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지난 5월 31일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5월 30일 연락한 양강도 소식통들이
    “양강도에서 자동보총(자동소총) 1정이 도난당해
    군 당국이 검열을 하느라 난리”라면서 이 같이 전했다고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소총을 도둑맞은 부대는 함경남도 함흥시 흥남구역에 주둔 중인 인민군 제7군단,
    일명 ‘324군 연합부대’라는 부대 소속 체포조라고 한다.
    이들은 양강도로 탈영병을 잡으러 왔던 길이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연락한 양강도 소식통의 이야기다.

    “얼마 전 탈영병을 잡기 위해 양강도에 왔던
    324군부대 ‘체포조’ 병사들이 자동보총(자동소총) 1정을 도난당했다.
    이들은 324군부대 경비대대 병사들로
    모두 양강도 경무국(헌병)에 체포되어 조사를 받고 있다.”


    양강도의 또 다른 소식통이 전한 이야기다.

    “‘체포조’가 자동보총을 도난당한 날짜는 5월 23일 밤이다.
    가장 큰 문제는 그들이 무기를 도난당한지 이틀이나 지난 후에야
    이 사실을 상부에 보고했다는 점이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무기를 휴대한 채 주둔지역을 벗어난 군인들은
    해당 지역의 경무부(헌병)에 신고를 한 뒤
    경무부가 지정해준 시설에서 숙식을 해야 하는데
    총기를 도둑맞은 체포조는 경무국에 신고도 하지 않았고,
    혜산시 위연 역전 주변의 불법 개인숙박시설에 묵었다고 한다.

    게다가 이들은 소총을 잃어버린 뒤 스스로 찾으려 하다
    도둑맞은 지 이틀이 지난 뒤에야
    양강도 경무국(헌병)에게 보고했다고 한다.

    이 일로 경무국과 보위사령부가
    혜산시 주변의 모든 도로를 차단하고 주민들의 짐을 샅샅이 뒤지고 있으며,
    위연 역전 주변에서는 총기를 찾느라 모든 집을 수색하는 등 난리가 났다고 한다.

  • ▲ "하…이번에는 또 어떤 놈이냐" 최근 자동보총을 도둑맞은 양강도는 김정은이 시찰을 위해 자주 찾는 지역이어서 보위사령부와 인민군 경무국이 발칵 뒤집혔다고 한다. [자료사진]
    ▲ "하…이번에는 또 어떤 놈이냐" 최근 자동보총을 도둑맞은 양강도는 김정은이 시찰을 위해 자주 찾는 지역이어서 보위사령부와 인민군 경무국이 발칵 뒤집혔다고 한다. [자료사진]

    인민군 경무국과 보위사령부가 이처럼 난리를 피우는 이유는
    양강도가 김정은이 자주 시찰하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인민군과 보위사령부는
    도둑맞은 자동소총이 김정은이나 요인 저격에 사용될까 두려워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자유아시아방송’과 연락한 양강도 소식통들은
    이번 무기도난 사고를
    군부대 기강 해이의 극치를 보여 준 사건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