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친이·친박 다 모였다…朴, 캠프 당과 시민사회 양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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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4 지방선거가 14일 앞으로 다가왔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맞붙은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와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각각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경쟁에 나섰다.

    이번 지방선거의 큰 특징 중 하나는 서울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세월호 참사 이후 여권 후보의 지지율이 상당수 빠지는 것으로 조사된 데 있다.

    정몽준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의 키워드는 [화합]이다. 당내 계파를 총망라한 거물급 인사들을 대거 영입하는 데 성공, 막판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반대로 박원순 후보의 캠프는 인물 보다 새민련 시당과 조화에 초점을 맞춘 모양새다.

    정 후보는 21일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새 진용을 공개했다. 정 후보는 공동선대위원장에 중립 성향의 3선 진영(용산) 의원과 서울시장 경선에서 맞붙었던 친박(친박근혜)계 이혜훈 전 최고위원,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섰던 친이(친이명박)계 나경원 전 의원을 영입했다.

    선대위 고문의 진용도 화려하다. 당내 경선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포함해 박관용 전 국회의장과 이홍구 전 총리 등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실무를 도맡을 총괄본부장엔 서울시당 위원장인 김성태(강서을)·김을동(송파병)·김용태(양천을) 의원과 김 전 총리 선거운동을 책임졌던 이성헌 전 의원도 합류했다. 김성태·김용태 의원은 친이계, 김을동 의원과 이 전 의원은 친박계로 분류된다.

    당내 계파 구분 없이 당내 모든 인사들이 양팔을 걷어 올리고 정몽준 시장 만들기에 나선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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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비해 박원순 후보는 작은 캠프를 지향했다. 캠프는 크게 당과 시민사회로 구분짓고 각각 총괄 팀장으로 임종석 전 의원과 하승창 씽크카페 대표에게 맡겼다. 하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 캠프에 있었다.

    박 후보는 중앙당 및 시당과의 협력 강화에 큰 비중을 뒀다. 박 후보 측은 캠프와 시당 간 종합대책회의를 일주일에 2회씩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선대위 회의에선 유인태(도봉을) 의원을 중심으로 서울시당 공동위원장인 오영식(강북갑) 의원과 이계안 전 의원, 우상호(서대문갑)·우원식(노원을)·홍종학(비례)·박홍근(중랑을) 의원이 힘을 모았다. 중앙당 선대위 공보단장인 민병두(동대문을) 의원은 중앙당과 캠프 간 고리 역할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