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대표-홍문종 총장, 공정관리 약속! 일정 중단 3일 만에 구룡마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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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등 봉합이 최우선이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에 나선
    정몽준 후보와 김황식 후보,
    양측의 신경전이 갈수록 거세지자
    당 지도부가 직접 나서 갈등을 진화하는 모습이다.

    <깡통진보> 진영 언론매체들이
    두 유력 후보 간의 여론전을 적극 이용,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유리한 선거국면을 조성하려는 기미를 포착하고  
    논란 확산을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김황식 전 총리 측도 이를 수용하면서
    1차 경선대란은 막을 내리게 됐다.

    최근 공천위가 발표한 경선 룰에 반발,
    일정을 전면 취소했던 김황식 후보는
    3일 만에 경선 활동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30일 오후 김황식 후보의 기자회견 내용이다.

    “박근혜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운영과
    서울 시정의 난맥상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주위 많은 분들의 권유가 있었다.

    황우여 대표께서도 경선 참가를 간곡히 요청하셨기에
    깊은 고민 끝에 이를 수락하고 경선에 참여키로 했다.

    서울시의 미래와 우리 아이들의 내일을 위해,
    박원순 시장의 무책임한 시정을
    더 이상 용납해서는 안된다고 판단했다.
    오로지 새누리당의 승리를 위한 충정의 발로였다.
     
    지난 2주는 새로운 경험을 하는 보람 있는 시간이기도 했지만,
    참으로 힘든 시간이기도 했다.

    그러나 저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새누리당의 승리를 위해
    경선 참여를 결코 후회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시장 탈환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가치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서울시장 탈환은
    정치가가 아니라,
    전문행정가인 제가 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무책임하게 편가르기를 통해
    인기영합주의만 추구하는 박원순 시장에게
    더 이상 서울을 맡겨서는 안된다고 믿는다.

    저는 어떤 경우라도,
    설사 제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경우라도
    당의 결정을 존중했고 또 앞으로도 그리 할 것이다.

    다만 당이 일부 후보들의 주장에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고,
    경선관리를 공정하게 해줄 것을 바랄 뿐이다.

    저는 새누리당의 승리를 위해
    필요한 저의 역할을 다 할 것이다.

    그리고 바르게 할 것입니다.
    제가 정치에 입문하면서 가장 두려워한 것은
    기존 정치의 틀에 매몰되는 것이었다.
    참신하고 다르게 하겠습니다.

    남은 경선 기간 동안,
    나라 사랑과 겨레 사랑의 마음과
    저의 능력을 맘껏 서울 시민과 당원 동지에 알려
    기필코 승리할 것이다.

    저의 승리가 대한민국과 서울의 승리가 되게 할 것이다.”


     

     

  • ▲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홍문종 사무총장. ⓒ연합뉴스
    ▲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홍문종 사무총장. ⓒ연합뉴스

    앞서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천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
    김황식 후보에게 손을 내밀었다.

    황우여 대표는 이 자리에서
    김황식 후보를 직접 언급하며
    “오해와 갈등이 벌어진 점에 대해 유감의 뜻을 정중이 표한다”며
    당의 공천관리에 있어 완벽한 운영관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황우여 대표는 이어
    공천관리위의 자체 조사 발표에 의해 경위를 소상히 밝히고
    모든 오해를 깨끗이 풀겠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아직 확정되지 않은 사항들이 흘러나감으로써
    (각종 논란과) 혼란이 야기되는 일이 없도록
    당이 보다 철저한 관리에 완벽을 기해야겠다는
    각계의 요망에 귀 기울여 주시길 바란다”며
    공천위에 촉구하기도 했다.

    홍문종 사무총장도 별도 성명을 통해
    “최근 중앙당 공천위의 업무처리 과정에 일부 혼선이 있어
    김황식 예비후보로 하여금 본의 아닌 오해를 받도록 한 점에 대해
    공천위를 대표해 유감의 뜻을 밝힌다”고 밝혔다.

    김황식 전 총리는 기자회견 이후,
    곧바로 서울 구룡마을을 방문하는 등 활동 재개에 나섰다.

    김황식 후보는 외부일정에 돌입하며
    “황우여 대표와 공천위가 해명과 유감을 표명했기 때문에
    다소 미흡하더라도 당에 부담을 줘서는 안된다,
    무엇보다 서울시장 탈환이 화급하니
    선당후사 정신으로 경선활동을 재개하는 것이 옳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