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父 "국내 쇼트트랙 개혁 없으면 현준이도 귀화시킬 것"
  • ▲ 안현수ⓒ연합뉴스
    ▲ 안현수ⓒ연합뉴스
    러시아 언론이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29, 러시아명 빅토르 안)의 동생도 러시아로 귀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일제 보도했다.
    <로시스카야 가제트>와 <소비에트 스포르트> 등 러시아 신문들은 안현수 선수의 아버지 안기원씨의 로이터 통신 인터뷰를 인용하며 안현수의 동생 안현준(14, 매송중 2학년)도 러시아로 귀화하게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안현수의 아버지 안기원씨는 최근 로이터 통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대한 빙상연맹이 개혁을 거부한다면 더 나은 기회를 위해 막내 아들(안현준)의 국적을 바꾸는 걸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안기원씨는 이어 "현수가 귀화할 땐 내가 전적으로 책임지진 않았지만 현준이의 경우엔 (내가) 직접 나설 것"이라며 "이는 다음 세대 한국 스케이터들을 위한 일"이라고 말했다.
    안 씨가 이 인터뷰에서 러시아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러시아 언론들은 안현준이 만약 귀화를 하게 된다면 형을 따라 러시아에 오지 않겠느냐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안 씨는 최근 국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현수의 막내동생 현준이도 쇼트트랙 선수로 뛰고 있다. 동생만큼은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제2의 안현수'가 또 나와서는 안 된다"면서 빙상연맹 개혁의 필요성을 거듭 피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