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자 문제 등으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미루고 있던 윤석민(28)이 16일 플로리다주 사라소타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양키스를 상대로 첫 등판할 예정이다.

    윤석민은 15일 미국 볼티모어 지역지 볼티모어선과 인터뷰에서 "(첫 등판을 앞두고)정말 설레고 긴장된다"고 밝혔다.

    긴장감을 드러내긴 했지만, 참고 기다려 온 메이저리그 등판에 대한 기대감이 커 보인다.

    캐나다 오타와에서 미국 취업비자 취득 인터뷰를 마친 윤석민은 발목을 잡았던 비자 문제를 해결하고 15일 사라소타 캠프에 합류해 훈련을 진행했다.

    제5선발을 목표로 하는 윤석민은 현재 경쟁에서 몇 걸음 뒤처진 상태다.

    윤석민의 메이저리그 데뷔 무대가 미국 최고 명문 양키스와 경기라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윤석민은 "당연히 무척 떨릴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사실 마운드에 설 때는 언제나 떨린다. 16일에도 평소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이며 평정을 유지했다.

    그는 "양키스를 여러 팀 중 하나로 생각하려 한다"며 "그냥 마운드에 올라가서 던지고 올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윤석민은 2월 13일 볼티모어와 입단 계약 마쳤지만 미국 취업비자 취득 문제로 한달을 대기해야 했다.

    비자 없이는 시범경기에 나설 수 없어, 타자를 타석에 세워놓고 실제 경기와 비슷한 상황을 설정해 던지는 라이브 피칭과 불펜피칭으로 구위를 점검하며 수련했다.

    그랬던 그가 마침내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서게 됐다.

    그는 "결과에 연연하기보다 실전 등판의 감각을 익히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볼티모어 전담 매체 MASN(Mid-Atlantic Sports Network)은 "윤석민이 양키스전에서 일단 1이닝을 던질 것"이라고 전했다.

    16일 양키스와 경기를 갖는 볼티모어의 선발 투수로는 지난해 16승(7패)을 거둔 크리스 틸먼이 배정되었으며 윤석민은 2∼3번째 투수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