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화유 시사영어회화] 연재 (14) 

     영어로 공손하게 말하는 방법

        미국에서 운전을 하다가 한국 방송을 들어보니
    마침 어떤 한의사와 환자들이 전화상담을 하고 있었다.
    젊은 한의사가 노인 환자에게 "매일 변은 잘 나오십니까?"라고 물었다.
    나는 웃음을 터뜨렸다.
    요즘 한국 젊은 세대는 어른에 대한 말투가 공손함이 지나쳐
    변(똥)에 까지 존대어를 쓴다.
    학교에서도 그렇게 가르치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된다.
    말이 난 김에, 한의사가 한 말을 영어로 하자면
    Do you have regular bowel movements?(두 유 해브 레귤라 바울 무브먼츠)라 하면 된다. 
    대변보는 것을 "장(腸)운동"이라 하는 것이다.

       영어에는 존대어가 따로 없다.
    그러나 같은 말이라도 공손하게 들리도록 하는 방법은 있다.
    미국 아이들이 엄마에게
    Can I have some cookies, Mom?(엄마, 나 쿠키 좀 먹어도 되요?)라고 물으면
    엄마는 대개 May I...?라고 하면서 쿠키를 꺼내 준다.
    Can I...라고 묻지 말고 May I?라고 물으라고 가르치는 것이다.

      Can이나 May나 모두 무엇을 “해도 된다"는 뜻이지만
    can 보다 may가 더 공손하게 들린다.

    전화를 걸 때도 Can I speak to Mr. Smith?(스미스씨 계십니까?)라고 하는 것보다는
    May I speak to Mr. Smith?라고 하는 것이 훨씬 더 공손하게 들린다.

    또 Can I...?에서 can의 과거형인 could(쿠드)를 써서
    Could I...?라고 하면 May I....와 같은 정도의 공손한 표현이 된다.
    꼬마가 엄마에게 Can I go out and play?라고 하면
    “나 밖에 나가 놀아도 되요?"정도의 말이 되지만
    Could I go out and play?라고 하면
    “나 밖에 나가 놀게 해주세요, 네?" 정도의 간절한 부탁이 된다.
    끝에다 please(제발)을 덧붙이면 더욱 거절하기가 어려운 부탁이 된다.

    조동사 will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Will you do me a favor?(윌 유 두 미 어 훼이버)가
    “부탁 하나 들어 줄래요?" 정도의 뜻이라면
    Would you do me a favor?는 “부탁 하나 들어주실 수 있습니까?"
    정도의 보다 공손한 말이 된다.

    A : Would you do me a favor?

  • B : Yes. What is it?

    A : Could I borrow some money?

    B : Sure. How much do you need?

    A : Just fifty bucks.

    A : 부탁하나 드려도 될까요?

    B : 네, 뭔데요?

    A : 돈 좀 빌릴 수 있을까요?

    B : 그러세요. 얼마나 필요한데요?

    A : 50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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