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새벽 베트남 인근 해역으로 추락한 말레이시아항공기가 '테러 공격'에 당했을 가능성이 제기돼 주목된다.

    각종 외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탑승객 239명 중 두 명이 도난 당한 여권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서방 언론을 중심으로 '신원을 숨긴 테러리스트들이 여객기에 잡입한 뒤 모종의 테러를 가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일고 있는 것.

    사고 직후 말레이시아항공 측은 중국인 153명을 비롯, 인도네시아 7명, 인도 5명, 말레이시아, 대만, 미국, 뉴질랜드, 호주, 프랑스, 캐나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 14개국 국적의 승객들이 사고기에 타고 있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 외무부는 "확인 결과 자국인은 추락한 말레이시아항공기에 탑승하지 않았다"며 항공사 측의 발표에 의문을 표했다.

    양국 외무 당국에 따르면 탑승객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탈리아인은 지난해, 오스트리아인은 2년 전 태국에서 여권을 잃어버린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신원불상의 승객 2명이 분실된 여권을 소지한 채 사고기에 탑승했다는 결론이 나온 것.

    이에 말레이시아 당국은 실종된 여객기의 테러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 베트남 해군 제5군구 사령부는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보잉 777-200 여객기가 이날 오전(현지시간) 남부 끼엔장성의 토쭈에서 약 244㎞ 떨어진 말레이시아 해상에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은 말레이시아 항공 보잉777-200ER기가 지난해 일본 나리타 공항을 이륙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 베트남 해군 제5군구 사령부는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보잉 777-200 여객기가 이날 오전(현지시간) 남부 끼엔장성의 토쭈에서 약 244㎞ 떨어진 말레이시아 해상에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은 말레이시아 항공 보잉777-200ER기가 지난해 일본 나리타 공항을 이륙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편 8일 0시 41분(현지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이륙, 수시간 뒤 연락이 두절된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보잉 여객기(777-200)는 베트남 인근 말레이시아 해역에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 해군 사령부는 9일 "사고기가 남부 끼엔장성의 토쭈에서 약 244㎞ 떨어진 말레이시아 해상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사고 해역 주변 국가들은 저마다 수색팀을 급파, 공동 수색작전을 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