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화(서울시청)가 올림픽 2연패에 성공했다. 
    11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1, 2차 레이스 합계 74초70을 기록하며 34명 중 1위에 이름을 올렸다.
    1차 레이스에서 37초42의 기록을 낸 이상화 선수는 2차 레이스에서도 37초28로 결승선을 통과, 당당히 1위에 이름을 올리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상화는 이날 2위 올가 파트쿨리나(러시아, 37초57)에 0.15초 앞선 37초42의 기록으로 1차 레이스를 마쳤다.
    2차 레이스에서 이상화는 왕베이싱(중국)과 함께 17초 인코스에서 레이스를 펼쳤다. 이상화는 10초17로 100m 구간을 통과하며 빠른 속도로 스타트를 알렸다.
    이상화의 라이벌로 꼽혀왔던 왕베이싱은 그녀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안정적인 코너링과 함께 막판 스퍼트를 최대한 끌어올린 이상화는 37초28을 기록, 올림픽 신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보는 이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빙속 여제'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선보여준 이상화는 당당히 금메달을 목게 걸게됐다. 
    이로써 2010년 밴쿠버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이상화는 보니 블레어(미국), 카트리나 르메이든(캐나다)에 이어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3번째로 올림픽 2연패에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올림픽 4일차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메달을 획득하지 못하던 대한민국에 첫 금메달을 선사해 더 큰 기쁨을 안겼다. 
    경기 직후 이상화 선수는 인터뷰에서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 올림픽이 아니라 월드컵 경기라고 생각하고 임했다"라며 "그동안 있었던 힘들었던 일들이 스쳐지나가며 눈물이 나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후 그녀는 "사실 (스피드스케이팅)친구들이 메달을 따줄줄 알았는데 너무 속상했다"라며 "눈물이 많이 났다. 하지만 아직 많은 종목이 남았다. 남은 종목에서 친구들이 잘 할 거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상화는 "늦은 시간까지 지켜봐주셔서 감사하다. 아직 많은 종목이 남은만큼 잘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